▲회사 전경 ⓒ쌍용자동차
▲회사 전경 ⓒ쌍용자동차

- 마힌드라, "쌍용차 지배권 포기할 수 있어"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가 다시 한번 '쌍용차에서 손을 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힌드라가 사실상 쌍용차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쌍용차는 또다시 주인을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 시각) 쌍용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지배권을 포기할 수 있다. 수익성이 불확실한 사업은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힌드라가 대주주 자격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내면서 쌍용차는 사면초가의 상황이 됐다. 당장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산업은행 자금 900억 원의 연장 여부도 불확실하다. 더 이상 매각할 자산도 없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상황이 악화일로인 가운데, 새로 투자자를 구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 

최대주주가 더 이상 신규 투자를 못 한다고 밝힌 마당에 채권단이나 우리 정부가 추가 지원에 나서기에는 명분도 없고, 실효성도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항공·해운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으며, 자동차 등 업종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추가하기로 했다.

완성차 업체의 경영 악화는 연계된 1·2·3차 하도급업체로 이어지는 만큼 자동차는 지원 업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쌍용차는 이미 13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어, 정부가 선듯 나서기에도 명분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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