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해자/SBS 뉴스 캡쳐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해자/SBS 뉴스 캡쳐

-도심 한복판인데…'서울역 묻지마 폭행' CCTV 무용지물
-하루 6만명 이용하는데... 서울역 CCTV는 폼으로 달았나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하루 평균 6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역에서 대낮에 한 여성이 이른바 '묻지마 폭행' 을 당했는데도  폐쇄회로(CC)TV에 제대로 범행장면이 잡히지 않아 무용지물이라는 비판과 함께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께 공항철도 서울역 내 아이스크림 전문점 앞에서 한 남성이 여성 A씨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역에서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공항철도 입구 방향으로 향하던 중 잠시 휴대전화를 보다 한 남성과 어깨를 부딪혔다. 남성은 욕설과 함께 A씨를 때리기 시작했다.건장한 체격의 남성은 A씨에게 욕설을 한 뒤 갑자기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주변 상인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서울역 15번 출구에서 모범택시 정류소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A씨는 이 사고로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A씨는 눈 주위가 2cm 가량 찢어지고 광대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고, 응급실에 다녀온 뒤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서울역 묻지마폭행'이라는 해시 태그를 통해 관련 글이 확산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CCTV로 촬영되지 않는 사각지대였던 탓에 폭행 장면이 찍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때문에 사건 발생 1주일가량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현장 주변 CCTV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주변엔 CCTV가 3대가 있었지만, 범행장면은 어디에도 담기지 않은 사각지대로 드러났 때문이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30대 초중반 남성을 용의선상에 올렸지만, 신원을 특정하진 못했다.

한편 공항철도 측은 CCTV 방향을 조정했다며, 당장 CCTV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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