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 5G 가입자 순증 둔화…올해 말 목표치 10~15%↓

- SKB-티브로드 합병법인 출범…올해 매출 4조 원 목표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마케팅 비용과 5G 설비 투자비용,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5G 가입자 순증 둔화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New Biz. 부문이 실적을 견인해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4,504억 원, 영업이익 3,02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 및 New Biz. 부문 성장으로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비용 등으로 6.4% 감소했다.

분야별로 보면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9,228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작년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57만 명 증가한 265만 명을 기록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기존 전망보다 10~20% 낮은 수준의 가입자를 기록했다”며 “연말 가입자는 10~15%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 상향 등 마케팅 이슈에 대해 SK텔레콤은 아직 과열 양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 안정화가 이어져 오고 있다”며 “다만 특정 모델에 대한 재고 관리 차원의 프로모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New Biz.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SK브로드밴드는 1분기 분기 매출은 IPTV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 원을, 영업이익은 90.8% 증가한 37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통해 821만 가입자를 확보해 유료방송 3위 사업자가 됐다. 합병법인은 IPTV와 케이블 TV 서비스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해 올해 4조 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현대HCN 등 유료방송시장에 새로운 사업자와의 추가 M&A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SK텔레콤측은 “합병법인 전략은 별도 간담회를 통해 알려드리겠다”며 “추가 M&A는 현재 티브로드와의 성공적인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무인주차·홈보안 등 신규 사업 관련 비용 증가로 4.9% 감소한 312억 원을 기록했다. 무인주차, 홈보안 및 퍼스널 케어 등 신규 사업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연 매출 1조3,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 커머스 사업 매출은 변경된 회계기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감소한 1,9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변경 기준 효과를 제외하면 3% 성장했다. 특히 11번가는 결제규모가 전년 대비 약 9% 증가했고, SK스토아는 PC, 모바일 채널로의 상품 판매 활로를 넓히며 매출이 44% 이상 상승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3,066억 원을 집행했다. 다만 SK텔레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상반기 예정보다 케펙스 조기 집행을 고려중”이라며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규모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