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H클린알파 플러스 이미지 ⓒ현대건설
▲현대건설 H클린알파 플러스 이미지 ⓒ현대건설

- 최신 기술 미세먼지 저감 장비 도입

- '첨단 환기시스템 갖춘 아파트 수요 높아질 것'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에 건설사들의 공기청정 마케팅이 뜨겁다. 건설사들은 저마다 첨단기술을 이용한 주거 상품을 선보이면서 수요자들 마음 잡기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독일 만앤휴멜(MANN+HUMMEL)사와 손잡고 실외 미세먼지 저감설비를 내놨다. 최대 30% 미세먼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장비는 레인센서가 내장돼 있어 비가 오면 자동으로 가동을 중지한다. 

오는 2월 입주 예정인 래미안 루센티아에 최초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실내에서 사용가능한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기 'IoT 홈큐브', 공동주택용 '에어샤워' 시설 등을 래미안 단지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선보인 미세먼지 토탈 솔루션 'H 클린알파'를 업그레이드한 'H 클린알파 플러스' 기술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 저감과 함께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까지 제거 가능한 제균 기능을 갖췄다. 실내 통합센서가 연동돼 있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각종 유해물질을 자동으로 관리하며 모바일을 통해 어디서든지 집안의 공기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통해 미세먼지를 관리한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와 더불어 요리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지상 동출입구에는 '에어커튼'으로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고 실외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해 현재 공기질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물방울을 분사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미스트 분사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단지 전 구역을 '미세먼지 청정구역'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기 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 개념도 ⓒGS건설
▲공기 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 개념도 ⓒGS건설

GS건설은 별도의 환기없이도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클라인'을 선보였다. 기존 전열교환기 방식의 환기 시스템에 공기청정 기술을 추가해 창문을 열지 않고도 미세먼지 관리가 가능하다. GS건설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용 84㎡ 세대에 시스클라인 4대를 설치하고 작동했을 경우 초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210㎍/㎥)'에서 '좋음(30㎍/㎥)'으로 떨어지는 데 약 20분 걸렸다. 또 시간당 최대 24W의 소비전력이 사용돼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도 덜었다.

대우건설은 단지를 5개 구역으로 나눠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기술을 적용한다. 단지입구,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 내부 등 5개 구역에 자동 환기시스템으로 공기질을 관리한다. 집 내부에는 헤파필터가 장착된 환기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하고 집 현관에는 에어 샤워가 설치돼 오염물질을 입구에서부터 걸러준다. 

롯데건설은 'HEPA 필터'를 사용한 공기청정 환기 시스템을 개발했다. 초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라돈, 휘발성 화합물 등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오염 물질 형태에 따라 공기 청정 모드와 환기 모드로 자동 작동된다. 'BLDC 모터'를 사용해 환기모드 대비 150% 이상 풍량을 확보했고, 40dB 이하의 소음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삶의 질을 고려한 단지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첨단 환기시스템을 갖춘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이같은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차별화된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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