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에 참석한 질 카보니에르 국제적십자위원회 부총재가 발언하는 모습.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에 참석한 질 카보니에르 국제적십자위원회 부총재가 발언하는 모습.

- 한국생산성본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국제 컨퍼런스’ 개최

- 질 카보니에르 부총재, “한국 IT기업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많아”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기후변화, 환경문제, 양극화 등 다양한 종류의 사회문제에 직면하면서 기업의 사회적인 참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기업의 경영진이 직접 나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S&P다우존스인덱스, 로베코샘과 공동으로 ‘2019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행사에는 국내외 50개 기업의 경영진과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 해외 연사로 질 카보니에르 국제적십자위원회 부총재, 만짓 주스 로베코샘 ESG 지수 대표,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CEO 등 인사들이 자리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트렌드를 비롯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다음은 이날 세션에서 연사를 맡은 질 카보니에르 국제적십자위원회 부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야만 등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인도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9만 명 이상의 직원들과 각국의 자원봉사자들은 식수위생, 자립지원활동 등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분쟁 및 기후변화로 인해 2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집을 잃고 피난처를 찾고 있다. 이들에 대한 지원을 넓히고 기업들과 협력해 해결점을 찾아가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향후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인도적 기관으로서 한국 기업들과의 상호 교류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시아에는 분쟁의 위기를 겪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한국 기업들과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무력충돌,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 전문 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사회에 인도주의적 영향력을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모델을 찾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을 진행중인가.
많은 예를 들 수 있겠다. 우선 보건 분야에서 덴마크의 인슐린을 생산하는 의료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분쟁이 발생하는 중동국가에는 신장 결석, 소화 불량 등 위생적인 이슈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 약을 제공하는 등 보건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중동지역 레바논에서 오랜 기간 일하고 있다.

두 번째로 유럽의 재보험사, 은행들과 출시한 금융 상품이 있다. 독일 재보험사 뮤닉 리, 제네바 롬바르디의 투자은행 등이 약 300억 규모의 금액을 투자했다. 말리, 나이지리아, 콩고 등 3개 국가의 재활센터에 투자해 이를 통해 인도주의적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 7%의 이율을 회사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참여한 금융기업들도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리스크를 감수하며 사회적 차원에서 참여하고 있다.

세 번째로 스위스의 ABB와 물류창고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80여 개국에서 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인도주의적 물자를 보관하고 있다. 이들 모두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는데, ABB의 태양열 에너지 기술 ‘미니그리드’를 통해 케냐 나이로비에서 운송창고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한국 기업의 CSR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
한국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유엔2030 아젠다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기업의사회적책임(CSR)을 얼마나 잘 운영하고 있는지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뛰어난 IT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의 개념도 굉장히 빨리 도입된 것으로 안다. 이러한 부분은 한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주는 시사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또 대한적십자사와도 다양한 인도주의적 이슈에 대해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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