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 불확실성 많아”…3분기 반도체 재고·가격 회복할 듯
- EUV 선당공정 및 이미지센서 증설 계획…화성 EUV 2020년 가동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미중무역분쟁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밝혔다. 또 3분기부터는 재고와 가격이 업계 전반적인 수준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56조13,00억 원 영업이익 6조6,000억 원의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3%, 영업이익은 55.63%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14%, 영업이익은 5.8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중 하나인 반도체 부문 2분기 매출은 16조900억 원, 영업이익 3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까지 메모리 시장의 전반적인 업황 약세는 지속됐지만,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구매 재개와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D램 1y나노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64메가픽셀 이미지센서, EUV 7나노 AP 등 고객사의 제품 차별화를 위한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 라인업 외에도 3D·FoD 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IoT용 칩 개발로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들의 주문 증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EUV 6나노 양산을 시작하고 EUV 5나노 제품의 설계와 4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해 미세 공정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대해 삼성전자는 “수출 허가 절차 강화에 따른 부담이 있어,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생산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 조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향후 수요 변동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인위적인 웨이퍼 투입 감소는 현 시점에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메모리 반도체 D램 13라인의 시스템LSI 이미지센서 전환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도 말했다.
삼성전자의 D램의 경우 2분기 재고는 1분기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의 구매재개와 모바일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 등 회전율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밝혔다. 이어 “낸드플래시의 경우 고객사의 가격 저점 인식 확대에 따라 재고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3분기에는 적정 재고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CAPA(연간 생산능력) 증설 계획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파운드리는 높은 가동률을 유지중”이라며 “향후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극자외선(EUV) 선단공정과 이미지센서 등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상반기부터 화성 EUV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7나노 공정에 맞춰 증설할 계획도 밝혔다. 이미지센서 전용 S4 라인도 추가 증설 계획이 있으며, 8인치 생산규모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시안 2기 공장은 2019년 말, 평택 2기 공장은 2020년 완공 예정”이라며 “시안 2기는 중장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초에 가동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쪽 다 증설 규모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업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