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 ⓒ현대차·기아차
▲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 ⓒ현대차·기아차

-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자동으로 공기청정 시스템 가동

- 미세먼지 시각 모니터링 및 고성능 콤비필터, 레이저 기반 센서 탑재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현대차∙기아차가 심한 대기오염 속에서 차량 실내 공기를 자동 정화하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이원희 하언태 정의선)와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최준영)는 16일 차량용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은 실내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차량이 스스로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함으로써 열악한 외부 대기환경에서도 최대한 탑승자에게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기존 자동차에 적용된 공기청정 기능은 탑승자가 수동으로 작동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한 실내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정보 없이 일정 시간 동안만 청정 기능이 작동하는 단순한 기능으로 충분한 공기정화가 미흡했다.

이번에 현대차·기아차가 개발한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은 차량 내부의 공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미세먼지 농도 상태는 한국환경공단의 표현방식에 따라 ▲매우나쁨 ▲나쁨 ▲보통 ▲좋음 4단계를 기본으로 총 16단계로 나눴다. 이를 탑승자에게 AVN 화면 또는 공조콘트롤 패널을 통해 시각적으로 알려준다. 아울러 공기청정 시 창문이 열려 있으면 자동으로 닫아줘 빠르게 실내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 측정은 현대차·기아차가 차량용으로 개발한 레이저 기반의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이루어져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 특히 레이저 센싱 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렌즈 부분의 공기 유속을 높여 센서청소가 필요 없다. 뿐만 아니라 영하 또는 고온의 환경에서의 작동에도 문제없도록 개발됐다.

이와 함께 외부 미세먼지 차단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집진층을 증대한 고성능 콤비필터도 개발해 초미세먼지 포집율을 기존94%에서 99%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헤파필터 등급 기준 E10에 준하는 성능으로 차량에 적용되는 필터류 중에서는 최상위 수준이다.

외부 공기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단계인 PM2.5 수치 130㎍/㎥의 외기 조건에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새롭게 개발한 고성능 콤비필터를 적용하고 평가한 결과 외기모드 기준 8㎍/㎥, 내기모드 기준 2㎍/㎥까지 농도를 감소시켜 준다.

이는 차량 내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존 대비 88%에서 90% 정도까지 감소시킨 수치다. 이러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 이상 단계의 외부 환경 일지라도 최대 10분 이내에 실내 공기를 ‘좋음’단계로 정화할 정도의 우수한 성능을 확보하였다.

현대차·기아차 관계자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언제든 프리미엄한 공기를 탑승객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보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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