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고용동향, 취업자 7만명대로 쪼그라들어 

-김동연 부총리 "5월 고용동향 내용은 충격적" 머리숙여

-전문가 "소득주도 성장 내세워 혁신성장 등한시" 원인

 
 

[SR(에스알)타임스 장의식 기자]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일자리상황이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6만4000명으로 작년 5월보다 7만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던 취업자 증가폭이 마침내 7만명대로 곤두박칠쳤다.

2010년 1월 1만명 줄어든 이후 8년4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을 기록하면서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체 실업률은 4.0%로 5월 기준으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10.5%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3% 상승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5월 기준으로 최고 수준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자동차·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었고, 집중호우 영향으로 건설업 일용직 감소 폭도 컸다"고 말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고용 부진이 고용 충격에 결정적이었다. 조선업,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9천명 줄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고개를 숙였다.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고용 관련 긴급경제현안간담회'에서 "5월 고용동향 내용은 충격적"이라며 "저를 포함한 경제팀 모두가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악의 고용대란과 최악의 실업률을 부른데 대해서는 소득 주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운 정부가 혁신 성장을 등한시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