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을 보면 눈길이 가게 된다. 명품백이든, 스위스 시계이든, 이태리 구두이든 보는 사람의 감탄을 자아낸다. 물론 가격에 놀라기도 한다. 눈은 명품에 가 있지만 현실은 마트에 가야하는 우리의 현실이 있다. 원하는 것과 현재 상태의 차이를 문제라고 정의한다. 내가 살을 빼고 싶은데 살이 빠지지 않는 현재 상태가 문제이고, 애인이 있으면 좋겠는데 애인이 없는 현재 상태가 문제이고, 출퇴근 거리가 가까우면 좋겠는데 출퇴근에 1시간 넘게 지하철에서 시달리고 집에 가면 파김치가 되는 게 문제다.

 

누구에게나 원하는 것과 현재 사이의 갭이 있다. 올 해 전국민의 가슴을 뛰게 했던 감동의 스포츠 드라마인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수많은 땀과 노력을 들이면서 시간을 쏟아 붓고 메달을 획득했다. 스켈레톤 종목에서 금메달을 처음 딴 윤성빈 선수가 원하는 것은 금메달 획득이었고 현실에서 달성해서 원하는 것과 현실의 갭을 없앴다. 이달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 축구선수는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원하는 것이고, 현재 상황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문제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이달 말이면 알 수 있다.

 

코치는 어원상 '마차'를 뜻하는 단어에서 왔다. 명품 브랜드 중에서 'COACH' 브랜드를 보면 마차 모양을 볼 수 있는데 코치라는 단어의 어원이 마차라는 뜻에서 왔기 때문이다. 고객이 마음속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코칭이고, 코칭을 하는 사람이 코치다. 스포츠에서 코치는 경기장에 들어가서 직접 뛰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한다. 일상에서도 코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 마차가 하는 역할이 요즘으로 치면 자동차가 하는 역할이다.  기차를 뜻하는 트레인에서 유래한 트레이닝이 여러 사람을 동시에 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라면 코칭은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이 지금 있는 장소에서 원하는 목적지 문 앞까지 가는 게 마차다. 우리가 콜택시를 부르면 택시를 집 앞에서 타고 내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코치는 경청과 질문을 통해서 고객이 진짜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그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더는 리드하는 사람이다. 본질적으로 리더는 따라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여러 가지 다양한 리더십 유형들이 알려져 있다. 카리스마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감성리더십, 가장 최근의 진정성 리더십까지. 시대가 흐르면서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형태는 바뀌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사람들이 모여서 조직을 만들고 그곳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고 구성원들과 그것을 나누고 투자하고 계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형태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인공지능과 로보트가 얼마나 그 일들을 얼마나 도와주느냐가 관건이고 자신이 속해있는 산업에서 얼마나 필요한 기술들을 도입해 자신의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느냐는 아주 중요한 이슈다. 하지만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에서 리더십을 잘 발휘해야 한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인공지능 로보트가 인간이 해 왔던 일들을 많이 수행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보트, 요리하는 로보트, 쇼핑몰에서 음식을 배달해주는 로보트, 인천공항에 가면 볼 수 있는 청소해주는 로보트, 집 안에도 집 구석구석을 골고루 다니며 바닥을 청소해주는 로보트까지 생활 속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콜센터의 상담용 챗봇(chatter robot)은 단순 반복적인 상담업무를 상당수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두 가지 사실이 있는데 사랑과 일은 인간에게 중요한 키워드라는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나서 사랑해서 사람이 태어나고 죽을 때가지 인간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범한 일을 하는 곳’이 조직이라고 했다.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여러 사람이 모여서 공동의 목적을 위해 일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곳이 조직이다.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리더 역할을 맡게 된다.  로보트와 기계를 작동시키고 프로그램 하는 건 사람이고, 그 사람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리더십이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회장도 코칭을 받는다. ‘모조’,’트리거’의 저자이자 경영사상가인 마샬골드스미스도 매일 저녁 코치에게 전화를 받는다.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다양한 업종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들이 코칭을 통해서 어떤 변화들을 만들고 있고, 지금 이 시대에 왜 리더십 코칭이 필요한지 앞으로 다루려고 한다. 코칭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에게는 코칭을 소개하고, 은퇴 후에 코치로 활동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있는데 왜 은퇴 후뿐만 아니라 현직에 있는 리더들이 코치형 리더가 되어야 하고, 앞으로 리더십 코칭이 중요한지 다룰 예정이다. /김대형(소통과연결 코칭연구소 대표)

 

▲김대형 대표
▲김대형 대표

◆세상을 바꾸는 리더에게 힘(H.I.M.)을 주는 파트너 김대형 대표 약력

-소통과 연결 코칭연구소 대표(MBA)

-<에이플러스>저자

-MBTI 명강사, 리더십 전문코치

-프로코치(KPC) by 한국코치협회 

-M: mcoachi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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