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선호 시의원, "1년 8개월 경과 했는데도 2030 엑스포 백서 비공개는 심각한 문제" 지적
[SRT(에스알 타임스) 김종섭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반선호 시의원(비례대표)은 21일 열린 제332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부산시의 책임 회피·비공개 행정·설명 없는 엑스포 재도전 움직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반선호 시의원은 “119대 29라는 참혹한 결과를 마주한 그날 이후, 부산시는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고쳤는지 단 한 번도 시민에게 밝히지 않았다”며 “반성 없는 구호는 책임을 회피하는 말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반 시의원은 2030 엑스포 백서 비공개는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백서는 2024년 1월 계획안 발표 후 12월 최종보고회까지 진행되었지만, 용역 기간만 4차례 변경, 발간등록번호 취소 2차례, 총 1억600만 원 예산 투입, 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공개 여부는 미확정인 상황이다.
반 의원은 “부산시는 백서가 완성됐는지, 언제 공개할 것인지, 무엇을 분석했는지, 시민에게 단 한 줄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혹시 퐁피듀 미술관 건립 때처럼 시민이 알게 될까 두려워 숨겨 놓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반 의원은 “시민의 시간과 세금은 무한하지 않다”면서 “백서 한 장, 분석 한 줄조차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2040엑스포 재도전을 꺼내드는 것은 명백한 시민 기만”이라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최근 발표된 ‘재도전 찬성이 60%’라는 조사 결과에 대해 반 의원은 “시민 여론의 의미를 곡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이 수치는 단순히 재도전에 대한 찬성이 아니라, 제대로 평가하고 고쳐서, 다시 도전하라는 시민의 요구이다.”고 꼬집었다.
덧붙여 반 의원은 “부산시가 실패의 내용을 공개하지도 않은 채 ‘실패해도 괜찮아! 또 하면 되니까?’라는 태도로 움직인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반 의원은 ▲백서 제작 전 과정과 분석 결과 전면 공개, ▲비공개 문서의 기준·범위·시기 명확화, ▲언론과 시민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 제시▲재도전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의 공식 설명을 부산시에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