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의계약 등 ‘잡음’…시민 “더 철저히 공개해야” 지적
[SRT(에스알 타임스) 민경수 기자] “시민 성금으로 치러진 것이라면 더 철저하게 공개해야, 이러려고 민간 주도로 했나.", "시민추진단 자체가 의도가 있지 않았나 의구심. 수입 얼마 지출 얼마,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 이해 불가", "당당하게 공개해야지, 왜 못하나."
지난해 제2회 ‘세종시 빛축제’와 관련해 세종시민들 불만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이는 본지가 이 행사의 문제점을 보도하자 일부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다. 본지는 '세종시 빛축제’ 수의계약 등 또다시 잡음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바 있다(본보 2025년 1월 17일).
◆"시행사, 홈폐이지 조차 없는 업체" 잡음
이 보도에 대해 세종시민들은 시민추진단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시행사(대행사) 선정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축제에 선정된 시행사는 "(충북)에 있는 홈페이지조차 없는 업체"라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세종시의 ‘겨울축제’를 대표하겠다고 표방한 행사에 홈페이지조차 없는 빈약한 업체에 맡겼다는 지적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이 업체 선정과정을 한발 들여다보면 최민호 세종호(號)의 무능과 불공정, 불투명 등 행정 민낯이 드러난 단면이라는 것이다.
세종시 빛축제 제1·2회에 선정된 업체 시행사의 경우 ‘비리의 온상’ 의혹이 짙다. 더구나 세종시 빛축제 제1회인 2023년 당시 시에서 선정된 이 업체가 문제가 있었음에도, 제2회 민간추진단이 추진하면서 이 업체를 또 ‘꼭’ 찍어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의계약은 정부에서 ‘비리의 온상’ 으로 지목돼 근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라져야 할 비리다.
세종시 빛축제 3회인 올해는 ‘세종시 빛트리축제’로 이름을 변경해 오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39일간 빛 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시빛축제시민추진단(대표 임인택)은 지난 6월 25일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년 빛축제 예산 삭감 규탄’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와 같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빛축제를 준비하고, 올해는 더 많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성공적 행사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전액 삭감한 세종시의회 의원들을 규탄한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들을 심판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앞선 하루 전인 24일 최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빛축제 예산 삭감과 관련해 "한두 번도 아니고 이렇게 발목을 잡으면 어떻게 일을 하냐. 이제는 지긋지긋하다”고 분개했다. 그려면서 "만약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모금을 통해 빛축제를 추진하겠다고 나선다면, 돕겠다"고 해 사실상 시민단체 추진을 시사했다,
◆시행사 선정 등 여러가지 의혹 또 불거져
세종시 빛축제는 제1회 때부터 투명치 못한 예산 내역과 시행사 선정과정 의혹 논란이 일었다. 제2회는 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하자 시민추진단이 기금을 모아 행사를 치렀다.
시민추진단은 제1회 때 선정돼 물의를 빚었던 시행사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하는 등 ‘불신’을 자초했다. 올해 제3회도 시민추진단이 행사를 맡으면서 지난 10일부터 기금모금에 들어갔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금모금과 행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제3회 축제 역시 정작 시민들에게 알려야 기금모금 예상액과 용처, 시행사 선정 등에는 ‘깜깜이’로 진행하고 있어 여러가지 의혹이 또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추진단이 모든 행사를 도맡아 시가 관여할 사항 아니다”며 추진단에 떠넘기고 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SR타임스는 시민추진단 측에 메시지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 관계자를 통한 통화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세종시 빛축제를 둘러싼 최 시장-의회 간 첨예한 기싸움은 갈수록 골이 깊어 세종시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다. 이에 SR타임스는 문제점과 나가야 할 방향 등 ‘긴급 진단’으로 연속 보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