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서 전면 승소한 '여의도 IFC 매각 분쟁'과 관련해 브룩필드자산운용에 중재 판정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IFC 계약금을 반환하지 않고 있는 브룩필드자산운용에 "매일 누적되는 지연 이자와 추가 손해배상 책임을 전적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2021년 브룩필드는 IFC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을 선정한 바 있다. 당시 미래에셋은 인수 가격으로 4조1,000억 원으로 제시하고, 7,000억 원은 '미래에셋 세이지리츠'로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영업인가를 불허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양측은 미래에셋이 지불한 2,000억원의 이행 보증금을 놓고 다퉈왔다.
약 4년간의 공방 끝에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는 지난 13일 브룩필드자산운용 측에 계약상 의무 위반으로 계약금 2,000억 원 전액 반환, 지연 이자 및 중재 관련 비용 일체에 대한 배상을 명령했다.
그러나 브룩필드자산운용은 기한이 경과한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이행 조치나 공식 입장 표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깊은 유감과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국제중재 판정은 국제 사회가 합의한 법적 구속력을 가진 최종적 절차"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계약 분쟁이 아닌, 국제 법치주의와 공정한 시장 질서의 근간을 지키기 위한 의무적 이행 절차"라며 "단심제이므로 미래에셋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 전면 승소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브룩필드는 이에 불응하고 글로벌 투자시장의 신뢰와 공정 거래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비정상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중재 판정이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브룩필드는 매일 누적되는 지연 이자와 추가 손해배상 책임을 전적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현재 후속 법적 절차에 착수할 준비를 완료했다"며 "국내외에서 중재판정의 승인/집행 및 가압류 등 모든 강력한 법적 절차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본 사안을 국제사회와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함으로써, 법적 판정을 경시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가 선례로 남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