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첨단제조와 생명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특히 자유무역지대 세제 혜택과 산업 지원 등 경쟁력 있는 투자 환경을 내세워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인베스트 UAE 로드쇼 : UAE-대한민국 첨단제조 및 생명과학 투자 포럼’에서 무함마드 알 하위 UAE 투자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UAE와 대한민국은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신뢰와 혁신이라는 공통된 비전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알 하위 차관은 “첨단 제조부터 생명과학, 청정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협력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나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협력하고 교류하며 공동번영을 이끌어갈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압둘라 알 누에이미 주한 UAE 대사는 “UAE와 한국 양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다층적이고 역동적인 협력을 확대해왔고, 무역 투자교류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이끌어왔다”며 “에너지, 헬스케어, 첨단제조 등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은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UAE 투자부가 있다”며 “UAE 투자부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첨단기술분야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지원 플랫폼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강력한 인프라와 네트원크를 기반으로 한다”며 “정밀과학, 생명과학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라고 덧붙였다.
UAE 투자부는 세제 혜택과 전략적 입지, 산업 지원을 앞세웠다.
다니엘 셀러스 UAE투자부 FDI(해외직접투자) 전문위원은 “UAE의 법인세율은 9%다. 특히 약 50개의 자유무역지대에서는 0%의 법인세율을 누릴 수 있다”며 “부가가치세율과 관세는 각각 5%이고, 소득세는 0%이다. 상속시에도 세제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셀러스 전문위원은 UAE의 지리적인 위치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UAE는 중동 정 중앙에 있어서 전 세계 어디든 8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다”며 “UAE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안정적이고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했다.
또 “투자부는 UAE 전역을 포괄하고 있고, 여러 자유지구가 있다”며 “7개의 에미레이트 중 어느 곳을 선택하냐에 따라 이용 가능한 시설과 여러 가지 솔루션이 있다. 어떤 곳을 선택하던 도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셀러스 전문위원은 “현지 진출·투자 시 투자 목표가 무엇인지가 꼭 필요하다”며 “대상 시장인지 어디인지, 목표로 하고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 등을 유념해 구체적인 클러스터나 UAE 내 자유경제특구 등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UAE는 자금조달 및 금융 허브이기도 한 만큼, 글로벌 펀드가 200조달러에 달한다. 민간 자본의 투자력도 상당하다”며 “일부 자유경제특구는 자금조달, 현금 리베이트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러스 전문위원은 한국과 UAE 간 협력 분야로 제조업을 언급하며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 허브다. UAE는 이러한 부분을 벤치마킹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역 내에서 제조된 물품을 조달하고자 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며 “자유경제특구에서 자격을 갖추면 상당한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부는 화학, 섬유, 미래 최첨단 제조 등 산업분야와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등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UAE내 생명과학 클러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 시밀러 의약품, 임상실험 등 분야에 투자했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민국은 진출하기 굉장히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기업을 위한 제조허브로서의 UAE’, ‘UAE와 한국 간 생명과학 분야 투자 협력’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