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3분기(7~9월)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 기대를 웃돌 전망이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 호조와 채권평가이익, 판교 테크원 타워 매각이익 등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3,0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로는 2.5%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는 컨센서스를 약 5.9%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 분기보다 9.4%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28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4%, 전 분기 대비 9.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관리(WM) 부문도 거래 회복세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727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트레이딩 부문은 전 분기 '역대급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3,052억 원으로 추정돼 전분기 대비 15.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판교 테크원 타워 매각이익과 채권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신용공여 잔고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도 확대돼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연결 ROE를 약 9.6%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산정은 향후 12개월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 2만1964원에 목표 PBR 1.1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고 연구원은 "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상향 돌파할 경우 증권업종 평균 PBR은 최소 1배 이상이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의 목표 밸류에이션도 타당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호조에는 신사업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지배구조 개편, 보유 자사주 소각, 해외법인·퇴직연금·가상자산 등 신성장 부문 확대로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25.5%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두나무-네이버파이낸셜 합병이 성사될 경우 전략적 협력 관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 연구원은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노출)에 따른 손상차손 부담이 일부 존재하지만, 순영업수익에서 브로커리지 비중이 약 30% 수준에 달하는 만큼 거래대금이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실적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