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증권 본사 전경 ⓒ 삼성증권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증권 본사 전경 ⓒ 삼성증권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삼성증권이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와 자산관리(WM) 부문의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지며, 주주환원 기대감까지 더해져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13일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PS) 9만 401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2,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전분기 대비 12% 증가해 컨센서스를 약 7.2% 상회할 전망"이라며 "2분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주식 약정 점유율 7%, 해외 주식 점유율 12%를 기반으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 확대가 기대된다"며 "3분기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9.4% 늘어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1,902억 원(전년비 +35.9%), WM 수수료수익은 347억원(전년비 +31.8%)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금융(IB)과 기타 부문 수익은 543억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 여파로 전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나, 인수금융 확대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레이딩 부문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11.1% 감소한 1,609억 원에 그치지만, 이자수익은 신용공여잔고 증가로 9.9% 늘어난 1,41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 수준으로 추정된다.

하나증권은 삼성증권의 주가 하방 위험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아직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하지 않아 향후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한다"며 "현재 주가는 PER 6.8배, PBR 0.8배, 배당수익률 5.5%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증권이 2030년까지 배당성향 50%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점을 감안하면, 주주가치 제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운용수익 다변화 가능성도 부각됐다.

그는 "상반기에는 채권 중심의 보수적 운용 기조로 트레이딩 부문의 기여도가 낮았으나, 11월 예정된 발행어음 인가를 취득하면 2026년부터는 운용수익 다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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