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현 CGV 콘텐츠운영팀장(왼쪽)과 이광국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전정현 CGV 콘텐츠운영팀장(왼쪽)과 이광국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CGV는 지난 25일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 시상식에서 이광국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단잠'을 올해 CGV상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서 독립하여 새롭게 확장·개편된 비전 부문은 한국과 아시아의 독립영화 신작을 소개하고 역량 있는 창작자를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예뿐 아니라 중견 감독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아시아 창작자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CGV상은 부산국제영화제 비전-한국 부문에 초청된 한국 독립 장편영화 가운데 소재와 주제, 형식 면에서 새로운 시도와 높은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준 작품을 선정해 수여한다. 수상작에게는 1,000만원의 개봉 지원금이 주어진다. 

올해 CGV상에 선정된 이광국 감독의 '단잠'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유골을 뿌리려는 엄마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딸이 마침내 작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가족의 상실을 마주한 모녀가 갈등 속에서 고통을 나누며 치유의 관계로 나아가는 모습을 섬세한 연출로 보여준다.

전정현 CGV 콘텐츠운영팀장은 "'단잠'은 죽음에 대한 왜라는 질문 대신 상실의 부재 속을 헤매는 모녀의 모습을 담담히 비추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며 "일상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출이 기존의 구조적 실험을 넘어 정서적 깊이로 확장되었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들의 불안과 슬픔을 섬세히 포착한 점이 인상깊어 CGV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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