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시니어 고객이 쉽게 사용하고,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LG 이지 TV(LG Easy TV)’를 국내에 출시하며 시니어 TV 시장을 연다. 이지 TV는 홈 화면을 시니어 특화 기능 5개와 즐겨 찾는 앱(App) 중심으로 단순화했다. ⓒLG전자
▲LG전자가 시니어 고객이 쉽게 사용하고,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LG 이지 TV(LG Easy TV)’를 국내에 출시하며 시니어 TV 시장을 연다. 이지 TV는 홈 화면을 시니어 특화 기능 5개와 즐겨 찾는 앱(App) 중심으로 단순화했다. ⓒLG전자

시니어 고객 10명 중 7명 "사용 및 조작 어려워"…홈 화면·리모컨 전면 재설계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LG전자가 추석을 앞두고 시니어 고객을 위한 효도 TV를 출시한다. 스마트 TV를 좀 더 편리하고 쉽게 쓸 수 있도록 직관화된 홈 화면과 큰 글씨가 적용된 리모컨을 개발해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5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LG 이지 TV(LG Easy TV)’를 공개했다. 

이날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은 "시니어 고객이 LG 고객센터에 접수한 불만 중 73%가 사용 미숙 및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며 "어려워진 티비의 기능을 다시 쉽게 쓰면서 스마트 티비의 장점을 최대한 누리고 싶은 고객을 위해 새롭게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이지 TV는 TV를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원하는 시니어 고객의 목소리를 대거 반영해 한눈에 들어오는 쉬운 홈 화면과 같은 소프트웨어부터 전면 재설계한 리모컨·기본 탑재한 카메라 등 하드웨어, 영상 통화·복약 알림 등 편의 기능까지 전부 맞춤형으로 개발했다.

또, 시니어 고객들이 OTT, 게임 등 스마트 TV 기능에 손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도록 홈 화면을 꼭 필요한 기능들로 단순화하고, 리모컨을 이지 TV 전용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25일 LG트윈타워에서 LG 이지 TV 홈화면을 소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25일 LG트윈타워에서 LG 이지 TV 홈화면을 소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홈 화면에는 시니어 특화 기능 5개와 즐겨 찾는 앱(App) 중심으로 단순 구성했다. 전체 메뉴가 한눈에 들어오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 하단부에 큼지막하게 배치하고, 글자 크기도 기존 webOS 홈 화면 대비 키워서 가독성을 높였다. 

백선필 담당은 "시니어 분들이 많은 앱을 쓰지는 않는다"며 "설치할 때 많이 쓰는 앱을 여쭙고, 그 위주로 앱을 구성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지 TV 전용 리모컨은 버튼에 큰 글씨로 설명을 함께 표기해 이해도를 높이고, 백라이트를 적용해 어두워도 글자를 잘 읽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단에는 별도의 ‘헬프’ 버튼이 있어 TV 사용 중에 외부입력이 전환돼 화면이 나오지 않거나 실수로 앱이 실행되는 등 원치 않는 기능이 작동해도 헬프 버튼만 누르면 언제든지 바로 전에 보고 있던 방송으로 돌아가 시청을 이어갈 수 있다.

LG 이지 TV는 시니어 고객이 떨어져 사는 자녀들과 영상 통화로 소통하거나, 원격으로 TV에 발생한 간단한 문제에 대해 도움을 받는 등 시니어 고객을 케어하는 특화 기능도 탑재했다.

특히, 카카오톡과 협업해 여러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버디’ 기능을 이지 TV에 탑재했다. LG 버디로 연결된 가족은 카카오톡으로 받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유튜브 링크도 이지 TV로 볼 수 있다. 원격으로 TV 제어도 가능해 부모가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자녀가 외부입력을 바꾸거나 각종 기능을 끄고 켜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다.

TV 카메라로 가족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LG전자는 셀프 사진관 브랜드 ‘포토이즘’과 협업해 고객이 사진을 보정하고 가까운 포토이즘 매장에서 인화하거나 택배로 사진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복약, 화초 물주기 등 놓치기 쉬운 일정에 대한 알람을 주는 ‘생활 알리미’ 기능도 탑재했다. 입력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음성으로 알람 추가가 가능하다. TV를 시청 중일 때는 팝업을 띄우고, 대기 모드에서는 팝업과 함께 소리를 통해 일정을 놓치지 않게 알려준다.

게임 탭에서는 두뇌건강 게임, 맞고, 오목, 노래방 등 시니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엄선해 제공한다. 노래방 기능을 사용할 때는 별도의 마이크 필요 없이 리모컨을 마이크로 활용할 수 있다. 

이지 TV는 프리미엄 LCD TV인 LG QNED 에보를 기반으로 한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 게임이나 사진 촬영 등 고성능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프리미엄 라인에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시니어 고객의 시청각 특성에 맞춰 밝기·채도·선명도를 높이고 목소리를 또렷하게 강조하는 등 시니어 맞춤 화질·음질도 제공한다.

▲25일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이지 TV'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25일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 이지 TV'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LG전자는 시니어 고객에게 특화된 LG 이지 TV와 이동형 스크린의 대명사가 된 LG 스탠바이미 등 혁신 제품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전체 주민등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한다.

백선필 담당은 "이번에 출시하는 TV는 65형, 72형으로 준비했다"며 "화질이 좋고 성능이 좋은 프리미엄 라인으로 준비했으나 가격 부담을 줄여 구매 허들을 낮출 수 있도록 낮은 인치와 저렴한 가격의 TV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는 라이프스타일 연구소에서 시니어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시니어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시니어 시장은 선진시장 위주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고 구체적인 판매 물량을 목표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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