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웨스트 사옥. ⓒKT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 ⓒKT

이르면 오늘 오후나 저녁, 늦어도 19일 오전 결정

1명, 펨토셀 장비 승합차에 싣고 KT 이용자 해킹

다른 1명 소액 결제 건을 현금화한 혐의 받아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 국적 남성 2명이 구속 기로에 섰다.

중국 교포 A(48)씨와 B(44)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8일 오전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렸다.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나 저녁, 늦어도 이튿날 오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보통의 한국 사람처럼 우리말이 유창한 반면, B씨는 한국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 장비를 승합차에 싣고 다니면서 수도권 특정 지역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의 소액 결제를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해당 소액 결제 건을 현금화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A씨와 B씨를 각각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를, B씨에 대해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각각 적용했다.

앞서 경찰은 경기 광명시 소하동 일대에 사는 피해자들로부터 "지난달 27~31일 새벽 시간대 모르는 사이에 휴대전화에서 소액 결제로 수십만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를 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그 이후 광명과 인접한 서울 금천, 인천 부평, 경기 부천과 과천 등에서도 비슷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이 집계한 피해 규모는 지난 15일 기준 200건에 피해금 1억2,000여만원이지만, KT가 자체 파악한 규모는 278건(1억7,000여만원)으로 차이를 보여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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