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금융감독원과 금융결제원이 카드배송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2일부터 ‘카드배송 원스톱 조회서비스’를 시행한다. 

최근 사기범들은 “본인 명의 카드가 배송 중”이라며 피해자를 불안하게 만든 뒤, 가짜 카드사 콜센터 번호로 전화를 유도해 원격제어 앱이나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고 금감원·검찰 사칭으로 추가 범죄를 저지르는 수법을 쓰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가 실제로 카드가 발급·배송 중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범행에 쉽게 노출됐다는 점이다.

금융결제원이 ‘내 카드 한눈에’ 플랫폼으로 새로 시행하는 ‘카드배송 원스톱 조회서비스’는 국내에서 발급되는 모든 카드(신용·체크 포함 27개사)를 배송 단계부터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기존에는 수령·등록이 완료된 카드만 조회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발급 후 배송 과정에 있는 카드도 ‘배송 중’으로 표시된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모바일은 ‘어카운트인포-계좌통합관리’ 앱에 로그인 후 ‘내 카드 한눈에’ 메뉴를 통해, 웹은 계좌정보통합관리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드배송 사칭임이 확인된 경우, 서비스 화면에서 ‘전화번호 신고하기’ 메뉴로 연결해 보이스피싱에 쓰인 번호를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고된 번호는 확인 절차를 거쳐 이용이 중지된다.

금감원은 “신청하지 않은 카드배송 연락을 받았다면 반드시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배송원이 알려주는 번호로 전화하지 말고 원스톱 조회서비스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여전업권과 함께 해당 서비스에 대한 집중 홍보를 벌이고, 앞으로도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 발견 시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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