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28일 경기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자사가 개발한 주차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위아
▲현대위아가 28일 경기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자사가 개발한 주차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위아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현대위아와 현대엘리베이터가 미래형 로봇 주차시장 선점을 위해 손잡았다. 현대위아와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8일 경기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로봇 친화형 오토발렛 주차설비 솔루션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는 현대위아의 주차로봇 기술과 현대엘리베이터의 대규모 입체 주차 설비(HIP·Hyundai Integrated Parking system)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주차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토발렛 주차설비는 현대위아의 주차 로봇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차용 엘리베이터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주차 솔루션이다. 주차 로봇이 차의 수평 이동을 돕고 엘리베이터가 수직 이동을 지원함으로써 사람이 필요 없고 출입구 병목 현상을 최소화한 주차장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민간빌딩 팩토리얼 성수 등에서 선보인 주차로봇과 관련 제어 소프트웨어 등의 솔루션을 현대엘리베이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차로봇 설치와 운영을 위한 인프라 디자인을 맡는다. 주차장에서 사용하는 주차로봇 서비스의 시나리오와 사용자 경험(UX),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현대엘리베이터와 공동 개발한다. 주차로봇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교육도 지원한다.

현대위아는 주차로봇 사업 확장을 위해 성능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우선 주차로봇이 움직일 수 있는 차량의 최대 무게도 2.2t에서 3.4t으로 향상했다. 최근 전기차와 SUV 등 2t을 훌쩍 넘는 무거운 차량이 대폭 늘어난 것을 고려한 것이다. 또 경차부터 대형차량까지 이송할 수 있도록 주차로봇의 크기도 최적화해 개발했다.

아울러 팩토리얼 성수와 HMGMA,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혁신센터(HMGICs)에서 주차로봇을 상용화해 50대 이상의 주차로봇을 군집제어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했다. 양사는 올해 중으로 소프트웨어를 연동한 주차장 표준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주차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현대위아와의 협업으로 주차산업의 새로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더 안전하고 혁신적인 품질과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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