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의 스마트 조명 제품을 활용한 모습. ⓒ윤서연 기자
▲위즈의 스마트 조명 제품을 활용한 모습. ⓒ윤서연 기자

몰입형 홈 엔터테인먼트로 한국 시장 본격 공략

허브 필요 없는 와이파이 방식…"간편 설치·합리적 가격 강점"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글로벌 조명기업 시그니파이(구 필립스라이팅)가 전개하는 스마트조명 브랜드 ‘위즈(WiZ)’가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HDMI 싱크박스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조명 제품과 RGB 스트립, 다이얼 스위치 등 다양한 제품군이 공개됐다.

28일 위즈는 서울 마포구 폴라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비전과 하반기 라인업을 소개했다. 위즈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2019년 시그니파이에 피인수됐다.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은 ▲위즈HDMI 싱크박스 TV 라이트스트립 ▲위즈RGB LED 스트립 15m ▲위즈RGBIC LED 스트립 5m ▲위즈 그라디언트 플로어 ▲위즈 다이얼 스위치 등이다. 모두 와이파이(Wi-Fi) 기반으로 작동해 별도의 허브 없이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전용 앱을 통해 다양한 조명 효과와 개인 맞춤형 제어가 가능하다.

메인 제품으로 소개된 HDMI 싱크박스 TV 라이트스트립은 TV 화면과 조명을 실시간으로 매칭해 집 안을 영화관이나 게이밍룸처럼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DMI 2.0 기기와 연결해 4K 60Hz, HDR10+, 돌비비전을 지원하며, 내장 마이크로 음악 리듬에도 반응한다. 55~65인치, 75~85인치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된다. 

홍유진 시그니파이 코리아 부장은 “최근 글로벌 TV 시장에서 98인치 이상 초대형 스크린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세안 지역은 여전히 중소형 TV 수요가 더 많다”며 “소비자 수요에 따라 위즈 TV 스트립 역시 대형 사이즈로 확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열린 위즈 기자간담회 내에 마련된 시연 공간. ⓒ윤서연 기자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열린 위즈 기자간담회 내에 마련된 시연 공간. ⓒ윤서연 기자

위즈는 이번 제품군을 통해 거실·침실·게이밍룸 등 다양한 공간에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실제 거실·테라스·엔터테인먼트룸에 제품을 설치해 음악·게임·영화 콘텐츠와 연동되는 체험 시연이 진행됐다. 화면 색상이 벽과 천장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마치 영화관에 앉아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음악에 맞춰 조명이 실시간으로 반응해 작은 공간이 클럽처럼 변신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RGB LED 스트립(15m)과 RGBIC 스트립(5m)은 각각 단일 색상과 다중 색상을 지원하며, 최대 1,600만 가지 색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RGBIC 스트립은 그라데이션 효과를 구현해 공간 연출에 깊이감을 더한다.

설치 또한 간편하다. 뒷면에 표시된 컷팅 라인을 따라 원하는 길이로 잘라 사용할 수 있어 공간에 맞게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니멀한 디자인의 ‘그라디언트 플로어’는 인테리어 오브제처럼 활용 가능하며, 다이얼 스위치는 하나의 스위치로 최대 50개의 위즈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열린 위즈 기자간담회에서 홍유진 시그니파이 코리아 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열린 위즈 기자간담회에서 홍유진 시그니파이 코리아 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윤서연 기자

위즈의 모든 제품은 구글 홈·아마존 알렉사·삼성 스마트싱스 등 주요 스마트홈 플랫폼과 연동된다. 위즈 앱을 통해 맞춤형 장면 설정과 스케줄 기능도 지원한다. 아울러 자체 기술인 ‘스페이스센스(SpaceSense)’가 적용돼 별도의 센서 없이도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조명을 제어할 수 있다.

홍유진 부장은 “위즈는 모기업 시그니파이의 또 다른 스마트조명 브랜드인 필립스 휴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통통 튀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점으로 갖고 있다”며 “필립스 휴의 스마트조명은 별도의 허브를 거쳐 직비(Zigbee) 방식으로 연결되는 것과 달리, 위즈는 모든 제품이 와이파이 기반으로 작동한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위즈 역시 삼성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만큼, 필립스 휴처럼 삼성닷컴 입점을 검토 중이며 올해 안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닷컴에서는 필립스 라이트 스트립을 20만~30만 원대에 판매 중인데, 위즈 제품은 10만 원대 가격에 제공될 예정이다.

위즈에 따르면 현재 국내 스마트조명 시장은 약 500억~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위즈는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용 리테일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테리어 업체나 건설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소영 컨슈머 세일즈 팀장은 “위즈가 유럽에서 개발된 제품인 만큼 한국 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방등’ 형태의 조명을 직접 제작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만 국내 파트너사와 협업해 위즈 컴포넌트를 적용한 다운라이트·스팟 조명 등을 제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업을 통해 시장을 함께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열린 위즈 기자간담회에 비치된 위즈 신제품 라인업. ⓒ윤서연 기자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열린 위즈 기자간담회에 비치된 위즈 신제품 라인업. ⓒ윤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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