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현 SKT AI R&D 센터장. ⓒSK텔레콤
▲양승현 SKT AI R&D 센터장. ⓒSK텔레콤

양승현 AI R&D 센터장 “지능형 AI 에이전트로 진화 목표”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SK텔레콤(이하 SKT) AI 컨소시엄이 목표로 하는 것은 기존의 언어 중심 모델을 넘어선 차세대 대형 옴니모달 K-AI 모델입니다.“

양승현 SKT AI R&D센터장이 27일 SKT 뉴스룸을 통해 SKT의 AI 기술력과 프로젝트 준비상황, 국가 프로젝트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SKT AI 컨소시엄은 지난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흔히 이 프로젝트를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라 부르고 있다. 

양 센터장에 따르면 SKT AI컨소시엄이 제시하는 K-AI모델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능형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향후 전 국민 AI 서비스의 토대가 돼 학생, 직장인, 고령층 등 누구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보편적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양 센터장은 SKT의 도전 전략의 핵심으로 ‘자강과 협력’을 제시했다. SKT는 거대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공개해 온 경험을 비롯해 국내 5위 규모의 슈퍼컴퓨터 TITAN의 직접 운영, 자체 GPU 클러스터와 MLOps 기술, 건설 중인 울산 AI DC, 하루 수천만 건의 통화 요약과 고객 상담 요약에 자체 모델을 적용한 상용화 경험 등이 모두 이번 프로젝트의 든든한 토대라는 것.

SKT AI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라이너 등 각 산업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함께 협력하고 있으며, 서울대·KAIST 등 국내 최고 학계 연구진도 함께하고 있다.

양 센터장은 SKT AI 컨소시엄이 단순한 기술 성과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컨소시엄은 먼저 SK 그룹사와 컨소시엄 참여사를 중심으로 모델을 적용·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미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관계사, 최종현학술원,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포함해 20여개 기관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과 검증을 함께 하기로 했다. 제조, 자동차, 게임, 로봇, 금융 등 우리 생활과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분야에서 AI 전환(AX)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는 게 양 센터장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K-AI 모델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다국어를 지원하며, 한국적 맥락과 글로벌 표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강점을 지닐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AI가 단순 추격자가 아니라 독자적인 경쟁자로 글로벌 무대에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