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전국 상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이 14억 원을 넘어섰다. 하위 20%와의 가격 격차는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택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KB부동산이 24일 발표한 8월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 5분위 평균가격은 14억114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13억 원을 돌파한 지 5개월 만에 다시 한 단계 상승한 것이다.
이로 인해 상위와 하위 20% 간 가격 격차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12.1로,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 지표는 올 1월 11.1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세운 이후 6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위 20% 평균가격은 32억6,250만 원으로 전월 대비 1.53% 상승했고, 하위 20% 평균가격은 4억9,298만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서울의 5분위 배율도 6.6으로, 전국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 전체 평균 매매가격은 14억2,224만 원으로, 지난달 처음 14억 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3,843만 원으로, 전월보다 0.03%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폭은 전달(0.21%)보다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0.19% 상승한 가운데 서울이 0.60%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기는 0.03% 오름폭을 보였고 인천은 0.02% 하락했다. 반면 5대 광역시는 0.21% 떨어지며 하락 폭이 확대됐고, 기타 지방도 0.06% 내렸다.
전세 시장은 0.07% 올라 6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0.13% 올랐으며, 특히 서울이 0.26%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경기는 0.09%, 인천은 0.02%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지방은 전반적으로 보합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