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과 김인관 KT노동조합 위원장이 작년 7월 경기 성남시 KT 본사에서 '2024년 단체교섭'을 체결하고 있다.ⓒKT노동조합
▲사진 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과 김인관 KT노동조합 위원장이 작년 7월 경기 성남시 KT 본사에서 '2024년 단체교섭'을 체결하고 있다.ⓒKT노동조합

1노조, 임금 6.3% 정률 인상 요구했으나 3%로 조정

승진제도 완화·통신비 지원 확대·자기계발출장 개선

정년연장과 통근보조비 등 일부 안건은 추후 논의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KT(대표 김영섭)와 KT 제1노조인 KT노동조합(위원장 김인관, 이하 1노조)은 18일 오전 KT 본사에서 열린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제2차 본회의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김인관 1노조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임금은 직원 1인당 정률 기준 3% 인상되며, 별도로 성과급 300만원이 지급된다. 앞서 1노조는 정률 6.3% 인상을 요구했으나 조율 끝에 3%로 최종 조정됐다.

이 외에도 1노조는 성과급의 기본급 산입 및 명절상여금 신설을 요구했으나 성과급 관련 내용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명절상여금은 10만~20만원 범위 내에서 4분기 노사협의회를 통해 재논의하기로 했다.

인사 제도 관련해서는 승진 절차를 일부 개편한다. 기존에 승진을 위해 요구되던 ‘직책 2년’ 요건이 폐지되며, G직군 중 G5 단계 승진 제한도 철회된다. KT G직군은 G5부터 G4, G3, G2, G1까지 서열이 구분돼 있다.

복지 부문에서는 통신비 지원을 확대해 휴대폰 요금(7만5,000원) 및 단말기(8만5,000원) 비용을 포함한 최대 16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5년 단위로 자기계발출장 제도를 재정비해 기존보다 금액과 단계가 확대된다. 구체적으로는 5년차 150만원(기존 100만원), 10년차 200만원(신설), 15년차 150만원(신설), 20년차 250만원(기존 150만원), 25년차 200만원(신설), 30년차 250만원(기존 150만원) 수준으로 조정된다.

정년퇴직 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퇴직 전 1년 이내에는 유급휴가 60일, 1~2년 전에는 20일의 유급휴가가 각각 부여된다. 1노조가 주장한 정년 연장과 통근보조비의 6,000원에서 9,000원 인상은 이번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향후 논의 과제로 남았다.

KT는 이날부터 3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오는 21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과반수 찬성이 확보될 경우 해당 합의안은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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