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iM증권이 대한항공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원으로 3.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장거리 노선 영향력이 강화됐다”며 “규모의 경제에 따른 비용 절감과 함께 MRO(유지·보수·정비)·무인기 등 신규 사업 확장이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영종도 엔진 공장 건설이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꼽혔다. 대한항공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해당 공장을 짓고 있으며, 완공 시 아시아나항공 물량까지 흡수해 외주 엔진 정비 비용을 줄이고, 타 항공사 물량 수주로 매출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공장 가동 이후 연간 약 1,000억~1,500억원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항공우주사업 부문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 매출은 지난해 5,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으며, 2021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무인기 사업과 군용 MRO 수주 확대가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중고도 무인기(KUS-FS)는 지난해부터 양산이 시작돼 2027년까지 4대가 생산될 예정이며, 향후 미국·한국 군용 MRO 사업 수주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배 연구원은 “합병 시너지와 신규 사업 확장, 비용 절감 효과가 맞물리면서 대한항공의 멀티플 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