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유사언론 역할 인식 개선 과제 제시
박상영 부사장 “유사언론 대응은 특정 집단이나 회사 관심 넘어 사회적 공감대 필요"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악성기사로 정부나 기업을 압박하는 유사언론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기업에 대한 유사언론보도는 언론자유를 병풍 삼아 최근 들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사실과는 거리가 먼 왜곡·과장보도와 반복되는 부정적 프레이밍은 기업에 유무형의 피해를 안기고, 사회전반에 언론에 대한 깊은 불신을 심어왔다. 그럼에도 다수 기업들은 여전히 침묵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데 그치는 상황이다.
광동제약(대표이사 회장 최성원)은 최근 사내 주요 부서 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유사언론 행태와 언론 생태계에 대한 폭넓은 인식 교육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2월 출범한 ‘유사언론심의전문위원회’를 통해 진행됐다. 광동제약 유사언론심의전문위원회는 언론단체 및 전현직 언론인들로만 구성돼 있다.
광동제약 유사언론심의전문위원회는 그동안 국내외 유사언론 사례를 심층 분석하며 기존 소극적 대응 방식의 한계를 지적해왔다. 이에 따라 유사언론을 기업 차원에서 차단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대응보다 구성원 전체가 언론의 역할과 유사언론의 실태를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교육을 통해 이를 위한 인식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것.

교육내용은 광고 압박, 선정적 기사, 반복 보도를 통한 기업 이미지 훼손 등 유사언론으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언론의 본질과 역할을 함께 짚어보며, 유사언론의 폐해를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기업 차원의 대응 방향을 주체적으로 고민해보는 기회를 주도적으로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유사언론 폐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광동제약의 유사언론 대응 전략은 올해 도입한 ‘단계별 취재지원 기준’과도 맞물려 있다. 해당 기준은 유사언론 판별 방식을 ‘유의’, ‘검토’, ‘제한’ 등 3단계로 구분하고 취재지원과협력기준을 차등화하는 방식이다.전사교육과 내부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정비함으로써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한언론인회 공정보도심의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상영 광동제약 부사장은 “유사언론 대응은 특정 집단이나 회사의 관심을 넘어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면서“언론의 본질을 이해하면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