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나무엑스 웰니스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나무엑스 웰니스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SK네트웍스

SK인텔릭스 내 SK매직·나무엑스 브랜드 운영…SK네트웍스 AI 전략 '실험대'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SK매직이 인공지능(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사명을 ‘SK인텔릭스’로 바꾸고, AI 기능을 접목한 웰니스 제품과 로보틱스 사업을 본격 전개할 예정이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가 올해를 'AI 비전 정립의 원년'으로 선언한 만큼 SK인텔릭스가 SK네트웍스 내에서 AI 전략을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SK인텔릭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사명 ‘인텔릭스(Intelix)’는 ‘지능(Intelligent)’과 ‘확장성(X)’을 결합한 것으로, 기존의 환경가전 이미지를 넘어 AI 기반의 맞춤형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올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 제고 ▲AI 기반 미래 성장동력 구체화 ▲AI 중심 조직문화 구축을 3대 핵심과제로 설정했다. 모회사인 SK네트웍스가 투자자로서의 정체성을, 자회사가 AI 기술 실현을 맡는 구조다. 이러한 전략 하에 SK인텔릭스가 AI 웰니스 모델을 실현하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K매직이라는 상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SK인텔릭스는 SK매직과 나무엑스(NAMUHX)라는 두 개의 독립된 브랜드 체계를 운영하게 된다. 기존 SK매직은 헬스 워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 가전을 중심으로 헬스 가전 브랜드로 재편되며, 렌탈 사업도 이 브랜드를 통해 지속된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는 AI 기반 로보틱스 사업을 담당한다. 올 3분기 첫 로봇 제품 '나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로봇은 단순 공기 청정 기능을 넘어 실내 오염원을 감지하고 자율주행으로 해당 구역에 이동해 정화 작업을 수행한다. 회사 측은 해당 로봇이 고정형 공기청정기 6대를 가동한 것과 같은 수준의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접촉 방식의 바이탈 사인(맥박, 산소포화도 등) 측정, 날씨 브리핑 및 대화형 서비스 기능을 갖춰 가정용 컴패니언 로봇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인텔릭스는 두 브랜드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면서 AI 기반 맞춤형 기술, 오픈 생태계 구축 등의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술 기반 역시 보강되고 있다. 모회사 SK네트웍스는 AI 스타트업 ‘피닉스랩(PhnyX Lab)’에 투자해 AI 두뇌 역할을 개발 중이며, 제약산업 특화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을 상용화한 바 있다. 케이론은 나무엑스 웰니스 로봇의 핵심 AI 엔진으로도 활용된다.

이번 사명 변경은 SK그룹 전체의 ‘AI 컴퍼니’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실제 SK C&C도 최근 사명을 ‘SK AX’로 바꾸고, AI 기반의 고객 혁신을 선도하는 ‘AI 전환(AX) 파트너’를 지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SK인텔릭스는 SK매직과 나무엑스 두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게 된다”며 “SK매직은 기존 렌털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헬스 가전 브랜드로, 나무엑스는 공기청정 기능을 포함하되 사람과 반려하는 웰니스 로봇이라는 콘셉트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실버 케어, 펫 케어 기능 등도 추가해 나무엑스의 기능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갈 계획”이라고 했다.

ⓒSK인텔릭스
ⓒSK인텔릭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