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태광산업이 발행하기로 한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를 한국투자증권이 전량 인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전날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약 3,2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EB를 발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EB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이며 만기는 3년(2028년 8월 7일)이다. 만기에 원금만 일시 상환한다는 조건이다.
EB 교환 대상은 태광산업의 자사주 27만1,769주 전량이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24.4% 규모로, 교환가액은 117만2,251원이다.
EB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뷰티 관련 신사업 2,000억원 ▲기존 섬유사업 400억원 ▲기존 석유 사업 786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 역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이 보유 자사주 전량을 기초로 EB를 발행하기로 한 결정은 주주가치 훼손은 물론 소수주주권을 보호하겠다는 신정부의 정책에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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