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급등세를 보인 증권주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중동 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딛고 코스피지수가 30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증권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증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0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2월 이후 월간 최대치다.
올해 들어 국내 상장 증권사 11곳으로 구성된 KRX증권 지수는 지난 5일까지 58.6%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전월 말 대비 대비 29.6% 오른 2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 등락률을 보면 ▲한화투자증권(55.2%) ▲키움증권(28.8%) ▲한국금융지주(17.4%) ▲한양증권(13.4%) ▲교보증권(13%) ▲NH투자증권(13%) ▲삼성증권(10.9%)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권 주가 상승한 주된 이유는 이 대통령이 증시 부양책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주는 증시 부양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상법개정과 밸류업 정책의 연장선인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하반기 추경 편성도 증권주 매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금리 하락과 함께 시장 내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에서 증권업은 금융업종 내 가장 유리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금리 하락으로 유동성이 증가하고 전반적인 조달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고객들의 금융 거래 활동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주는 전반적으로 회사의 순자산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저 BPR(주가자산비율) 증권주가 다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책 호재와 자본시장 강세 이익 모멘텀이 이어지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를 19조1,000억원에서 21조3,000억원으로 11% 상향했다. 3분기 추정치는 17조3,000억원에서 23조2,000억원으로 34% 올렸다.
백 연구원은 “연초 이후 증권업종 지수가 7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커버리지 4개사의 올해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3%,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6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며 “또한 정책 호재와 자본시장 강세로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기업금융 관련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새 정부의 정책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기대감이 반영된 증권주의 조정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상승이) 구조적 상승이라기보단 이벤트에 의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측면이 크다고 본다”며 “증권주의 구조적 상승을 위해서는 코스피지수 5,000 달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와 더불어 증권사 실적 변동성이 완화, 각종 평가손익 및 운용손익이 반영되는 트레이딩 실적 회계 투명성 제고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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