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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안정적인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반면 공급은 크게 줄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민간임대주택 공급은 지난 2018년 33만4,685가구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 26만 5,006가구, 2020년은 28만 853가구로 다소 반등했으나 이후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2023년에는 불과 6만 6323가구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만에 8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같은 공급 감소의 배경에는 ▲분양 시장의 침체 ▲건설 비용 상승 ▲정부의 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건설비용 인상과 경기 둔화로 인해 건설사의 분양 부담이 커졌고, 이는 곧 민간임대사업의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젊은 층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민간임대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전세사기 피해로 주거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공급된 ‘부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민간임대주택 220가구는 사흘만에 완판됐다. 지난 4월 서울 용산구에 공급된 '용산 남영역 롯데캐슬 헤리티지' 민간임대주택도 평균 9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마감됐다.

이는 전세사기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 형태로서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주변에서 전세사기 피해 사례를 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2030세대가 절반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일원에서 ‘신분평 더웨이시티 제일풍경채’가 이달 중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1448가구 중 793가구는 전용 59㎡ 민간임대주택으로 655가구는 전용 75~112㎡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3949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민간 도시개발사업 ‘신분평 더웨이시티’의 첫 분양 물량이다. 시행은 HMG그룹, 시공은 제일건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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