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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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자금 8,829억원 확보…5월 30일 거래종결 목표

웅진, "상조업 성장가능성 높아 신사업 확보차원 인수추진"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웅진이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 인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웅진은 교육시장의 정체를 타개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상조업을 삼겠다는 방침이다. 상조업계에 따르면 프리드라이프는 선수금 규모 기준  업계 1위 상조사다. 이에 따라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높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

웅진은 지난달 29일 종속회사인 더블유제이(WJ)라이프가 프리드라이프의 지분 99.77%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인수를 확정했다. 프리드라이프 취득금액 8,829억4,407만3,340원으로 WJ라이프는 프리드라이프 보통주식 60만1,223주(자기주식을 제외한 총 발행주식총수의 99.77%)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취득(예정)일은 오는 5월 30일이다.

웅진 관계자는 "인수절차가 무리없이 완료될 예정으로 오는 5월 30일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자금은 영구채와 웅진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한 ABL(자산유동화대출), SPC(특수목적법인) WJ라이프홀딩스를 통해 3,000억원 조달하고 나머지 약 5,8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웅진은 지난달 25일 영구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WJ라이프홀딩스에 투입했다. 이후 웅진은 지난 5월 28일(어제) WJ라이프홀딩스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웅진의 자기자본 1,889억원 대비 52.94%에 해당하며 웅진의 총자산 9,710억원 대비로는 1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웅진은 1,000억원을 출자해 WJ라이프홀딩스의 보통주 2만주를 취득할 예정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현금취득한다. 웅진은 "종속회사의 타법인지분취득 재원 마련을 위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공시했다.

같은날 웅진은 종속회사인 WJ라이프홀딩스(대주)와 오케이캐피탈(차주)간의 대출 약정 관련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기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웅진은 WJ라이프홀딩스의 자금보충사유가 발생할 경우 자금보충의무자로서 부족한 자금을 보충하게 되며 이를 이행하지 않거나 약정이 해지되는 경우 웅진이 피담보채무를 인수한다.

약정금액은 1,000억원으로 자기자본 1,889억원 대비 52.94%이다. 약정기간은 피담보채무 전액 상환 완료 시점까지다.

웅진은 우선 3,000억원 마련하고 나머지 약 5,829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웅진에 따르면 대표 주관사는 우리은행과 DB증권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인수자금 마련에 있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무리없이 인수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대해 시장 기대감이 높다. 앞서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있던 바로 다음날(4월 30일) 웅진의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다. 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1위에 해당하는 기업인 만큼 인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상조사의 선수금 규모는 프리드라이프 2.2조원, 보람상조(7개 계열사 합산) 1.5조, 교원라이프 1.3조, 대명스테이션 1.2조 수준으로 프리드라이프는 업계 1위에 해당한다. 선수금은 향후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업이 고객으로부터 미리 받은 금액으로 구성된다.

상조업계는 안정된 현금 확보를 기반으로 상조 서비스에만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전 생애주기 서비스 제공을 통해 외연확장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교육·보험업계도 상조업의 시장 전망성을 높이 평가하며 신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국내 교육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며 웅진그룹은 신사업으로서 상조업의 전망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번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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