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5월 정기 리뷰를 통해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삼양식품과 한화시스템을 새로 편입하고, 에코프로머티와 엔씨소프트는 제외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 지수 구성 종목 수는 기존과 동일한 81개를 유지한다.
지수 리밸런싱은 오는 30일 장 마감 후 진행되며, 변경 내용은 6월 2일부터 유효하다. MSCI는 매년 2월, 5월, 8월, 11월 네 차례에 걸쳐 정기 리뷰를 통해 시가총액 및 유동 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글로벌 주요 지수 구성 종목을 조정한다.
MSCI 지수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 중 하나로, 글로벌 패시브 자금의 투자 기준점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글로벌 ETF나 인덱스 펀드 등 패시브 자금의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반대로 제외될 경우 자금 유출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이번 5월 리뷰에서는 지난 2월처럼 대규모 편출 사태가 재현되지는 않았다. 지난 2월 MSCI는 국내 증시 부진 등을 이유로 한국 지수에서 11개 종목을 무더기로 제외한 바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진정되고 코스피가 소폭 반등하면서, 한국 증시의 달러 기준 시가총액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리뷰에서는 대량 편출 트리거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급 영향은 여전히 변수다. 지난 3월 말 재개된 공매도 거래로 인해 편입·편출 종목에 대한 투자자 반응과 수급 변동이 더욱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철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인해 롱숏 포지션을 활용한 전략 운용이 가능해진 만큼, 편출 종목에 대한 하방 압력이 과거보다 클 수 있다”며 “실제로 공매도 허용 시기에는 편출 종목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던 사례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