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작 ‘연의 편지’ 상영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24)이 25일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배성재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BIAF2024 개막식은 조용익 부천시장의 인사말과 서채환 조직위원장의 개회사 및 개막 선언으로 공식적인 막이 올랐다. 서채환 조직위원장은 “BIAF2024 자리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 저와 지난 10년간 동행한 비아프는 꿈을 현실로 재현하는 공간이었다. 올해 26회를 맞이한 BIAF와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바란다”며 개막 인사를 전했다.
캐나다 수교 61주년과 문화 교류의 해를 맞이해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 대사는 이번 개막식에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그는 ”올해는 2024년, 2025년 한국 캐나다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애니메이션을 통해 두 나라의 문화적 유대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BIAF2024 공로상에는 '마크로스' 시리즈 오리지널 크리에이터 멤버인 카와모리 쇼지 감독과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교수가 선정되어 단상에 올랐다.

먼저 카와모리 쇼지 감독은 ”학창 시절 애니메이션 업계에 입문해 45년에 걸쳐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왔다. ‘마크로스’ 첫 작품을 만든 것도 40년 이상 전이다. 당시 한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팬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도 쭉 손을 잡고 새로운 데카르챠(‘마크로스’의 상징적인 대사)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내년에는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VR 애니메이션 단편 작품을 상영하게 된다. 생명이 합체되고 변형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세계를 고글을 쓰고 몰입하는 작품이다. 생명이 순환하는 모험을 다룬다. 작품을 체험하러 엑스포에 꼭 와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회장을 역임한 BIAF 초대 조직위원장인 이원복 교수는 ”저는 지금부터 26년 전, 이 페스티벌이 탄생하도록 씨앗을 심은 사람 중 하나였다. 사반세기가 흐른 후 오늘날 BIAF가 전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전한 것에 대해서 무한한 영광과 감격 그리고 감사함을 느낀다. 노력해 주신 모든 분과 후배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과 영광을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꼽은 영화제 홍보대사 솔라는 화려한 개막식 무대공연을 펼쳤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연의 편지'를 비롯해 전 세계 106개국 2,752편의 출품을 기록했다.

BIAF2024에서는 심사를 거쳐 선정된 34개국 122편이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제 일정 동안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BIAF2024 심사위원에는 ▲국제경쟁 장편 부문에 앤 마리 플레밍 감독, 스나미 카즈키 코믹스웨이브필름 국제담당 이사, 이우혁 소설가 ▲국제경쟁 단편 부문에는 플로라 안나 부다 감독, 닝크 도이츠 감독, 테오도르 위셰브 감독 ▲국제경쟁 학생/TV&커미션드/한국 단편 경쟁 부문에는 전승배 감독, 김하루 성우, 장원영 배우 ▲코코믹스 음악상에는 윤상 작곡가, 러블리즈 류수정이 선정됐다.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킹', '포카혼타스'를 그린 캐릭터 애니메이터이자 프로듀서인 라울 가르시아 감독이 이번 영화제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 후에는 개막작 '연의 편지'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한국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는 김용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주인공 소리 역에는 AKMU(악뮤)의 이수현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투명하고 섬세한 작화, 매력적인 캐릭터, 상쾌한 음악이 어우러진 힐링 학원 드라마 작품이다.
한편 BIAF2024는 시민들을 위해 26일 오후 6시부터 부천아트센터에서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 OST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는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사랑의 하츄핑'을 상영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27일과 28일 양일간은 애니메이션 인재 발굴을 위한 ‘애니프리젠테이션’,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을 위한 장/단편애니메이션 제작지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올해 선보이는 Meet up+ 에서는 장편 피칭을 통하여 애니메이션 산업 활성화의 플랫폼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는 BIAF2024는 25일 개막을 시작으로 29일까지 5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