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 지분 100%, 713억원에 인수
코스메틱 풀라인 확대로 신성장동력 확보…해외 공략 속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코스메틱 사업 부문 라인을 확대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걸그룹 아이브 장원영 틴트로 유명세를 얻은 영뷰티(Young Beauty) 비건 브랜드 어뮤즈의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어뮤즈 최대 주주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다. 스노우는 지분 77.6%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2.4%는 기타주주가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뮤즈 인수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996년 설립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아우르며, 해외 니치 브랜드와 자체 브랜드로 구성된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코스메틱 사업군은 백화점 입점 럭셔리·프리미엄 위주로 늘려왔는데, 코스메틱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풀라인업으로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를 키워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 하기 위한 주요 전략으로 어뮤즈 인수를 추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18년 론칭한 어뮤즈는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 트렌디한 디자인, 뛰어난 상품 기획력으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MZ세대의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품력 대비 적절한 가격대와 올리브영 등 접근성 쉬운 판매 채널도 진입 장벽 낮추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어뮤즈는 온라인 자사몰과 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어뮤즈의 지난해 연매출은 368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4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5년 연평균 성장률이 176%에 달할 만큼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젊고 대중적인 브랜드인 어뮤즈 인수를 통해 세계 1, 3위 화장품 시장인 북미와 일본에서 시장 점유율을 한층 더 높이고 글로벌 MZ세대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어뮤즈가 글로벌 인지도, 젊은 고객층, 대중성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춘 브랜드인 점, 화장품 최대 시장인 북미와 일본에서 10~20대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고 확장성과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 결정적 영입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자체 브랜드를 육성해 해외 진출 다각화를 모색하는 사업 방향성과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되살아난 한류 열풍으로 글로벌시장에서 K뷰티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어뮤즈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립 경영체제를 통해 어뮤즈의 브랜드 고유 특성과 장점을 발전시키는 한편, 적극적인 투자로 2028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국내외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며 외형 성장에 주력할 예정으로,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트렌드 리딩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기업과의 적극적 협업을 진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스메틱 사업에서 다양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뮤즈 인수는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K뷰티 선도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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