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스트 케어 소개 화면. ⓒLG전자 홈페이지 캡쳐
▲LG전자 베스트 케어 소개 화면. ⓒLG전자 홈페이지 캡쳐

"이사 과정서 건조기 밑 부분 도장 다 벗겨지고 냉장고 다리도 손상" 실망

"냉장고 옵션 문제로 설치기사에게 핀잔 들어...철거·이동·설치 담당도 달라"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LG전자가 가전 사업 강화를 위해 론칭한 프리미엄 서비스 ‘베스트 케어’와 관련해 홍보(프리미엄)와 달리 실망스러운 서비스를 경험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봄맞이 대청소 기간을 맞아 지난 3월 11일 시작해 이달 30일까지 가전 세척 서비스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베스트 케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베스트 케어는 LG전자가 가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10월 론칭한 가전 관리 서비스로 가전에 대한 맞춤형·사후 관리를 비롯, 전문가들의 세척, 제품 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를 '프리미엄' 서비스로 홍보하고 있다.

LG전자의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이 전문적인 공조 시스템이 필요한 천정형 에어컨 등의 분해 세척을 진행하며, 또 다른 자회사 하이케어 솔루션과 LG전자 서비스가 각각 공기청정정기와 청소기,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의 백색 가전을 담당하고 있다.

하이엠솔루텍, 하이케어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2,894억원, 3,077억원이며, 설비 제작 등을 담당하는 LG전자 서비스의 매출은 3조7,055억원으로 추정된다. LG전자 공식 온오프라인 몰에서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에 대한 배송이나 이전 서비스는 LX판토스가 담당하며, 지난해 매출은 69억원이다.

하지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용 후기를 올린 A씨는 "이사 과정에서 파손, 고장 걱정없이 이전해 준다는 LG전자 베스트 케어 서비스를 이용해 가전을 이전했지만 이삿짐센터와 별다른 차별성이 없었다"는 불만의 글을 게재했다.

▲A씨가 경험했다는 LG전자 베스트 케어 서비스. ⓒ디젤매니아
▲A씨가 경험했다는 LG전자 베스트 케어 서비스. ⓒ디젤매니아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2년전 오브제 워시타워, 냉장고, 스타일러 등 다수의 LG전자 제품을 구매한 후 최근 이사를 하게 돼 LG전자의 베스트 케어 가전 이전설치 서비스를 신청해 이사를 했다”며 “하지만 LX판토스 직원들이 제품을 아스팔트 바닥에 방치하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전을 해준 LX판토스 직원들은 "제품을 사용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씨는 덧붙였다.

하지만 이사가 끝난 후 A씨는 "제품을 살펴보니 워시타워는 건조기와 세탁기가 분리된 채 건조기 밑 부분 도장들이 다 벗겨져 있었다"며 "냉장고 다리도 아스팔트에 갈아져 짓이겨진 상태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B씨가 경험했다는 LG전자 베스트 케어 서비스. ⓒ디젤매니아
▲A씨가 경험했다는 LG전자 베스트 케어 서비스. ⓒ디젤매니아

그러면서 A씨는 “이삿짐 센터 비용 외에 추가로 안전한 이사를 위해 LG 프리미엄 이전설치 서비스에 40만원에 가까운 돈을 들였는데 전혀 프리미엄 서비스가 아니었다”며 “LG전자에 원상복구를 요청하고 싶지만 불가능할 것이기에 너무 속상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 베스트 케어 소개 화면. ⓒLG전자 홈페이지 캡쳐
▲LG전자 베스트 케어 소개 화면. ⓒLG전자 홈페이지 캡쳐

또다른 LG전자 베스트 케어 서비스 이용자 B씨는 “LG전자 오브제 컨버터블 냉장고는 냉장고와 냉동고 몸체가 분리돼 각각 1대로 책정되는 상황인데 베스트 케어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냉장고 옵션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수차례 고객센터를 통해 냉장고 종류와 이전설치를 확인해 진행한 건임에도 없는 옵션 때문에 오히려 설치기사의 핀잔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베스트 케어가 프리미엄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철거, 이동, 이전설치하는 담당이 모두 달라 내 잘못이 아닌데도 반복해서 각 분야의 담당자 세명에게 설명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가전 이전 서비스에서 기사들의 서비스 품질 정도를 느끼는 부분은 소비자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 만큼 회사가 가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진 않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불편사항 등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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