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CJ ENM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CJ ENM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27일 리마스터링 개봉을 앞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은 전설적인 괴도 ‘루팡 3세’와 동료 ‘지겐’이 비밀이 감춰진 칼리오스트로 공국에서 위기에 빠진 ‘클라리스’ 공주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낭만 액션 어드벤처다.

먼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데뷔작인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첫 번째 비하인드 스토리는 원작과 다른 ‘루팡 3세’의 캐릭터다. 원작 동명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의 코믹하고 장난기 넘치는 캐릭터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손을 거쳐 보다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캐릭터로 업그레이드됐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루팡’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도둑이었다는 기본 원작 설정만 둔 채 백지상태로 시작했다”며 어떤 인물인지 머릿속에서 상상하며 떠오르는 대로 그려냈다고 전했다. 이에 만들어진 ‘루팡’은 자유롭고 가벼워 보이지만 치밀하고 진지한 로맨티시스트로 탄생, 이중성 있는 캐릭터로 구현해 내며 가장 매력적인 ‘루팡 3세’ 캐릭터로 손꼽힌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CJ ENM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CJ ENM

두 번째 비하인드 스토리는 지금은 거장이 된 애니메이션 감독들의 참여다. 현재까지 명작 애니메이션으로 거론되고 있는 ‘루팡 3세’ 1기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한 타카하타 이사오와 이 두 거장의 작화 스승인 오오츠카 야스오 등 당시 신인이었던 애니메이션 거장들이 참여했다. 이어 오오츠카 야스오와 미야자키 하야오는 두 번째 극장판까지 함께 하며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자랑한다. 이 같은 배경은 현재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애니메이션 감독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즈메의 문단속’으로 일명 ‘재패니메이션’ 열풍을 이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과거 영화를 봤던 기억에 대해 “옆집에서 난 소리를 통해 듣게 된 영화였다. 들리는 음성만으로 상상하며 전체 영화를 보았다고 생각하게 된 최초의 영화” 라며 영화 연출에 있어 음악과 사운드를 신경 쓰게 된 계기가 된 영화라고 고백했다. 또한 ‘늑대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을 연출한 감독 호소다 마모루는 “영화의 연출 방법과 화면 구성을 보고 마음이 일렁거렸던 기억이 있다”고 전해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CJ ENM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CJ ENM

세 번째 비하인드 스토리는 비행기와 밀리터리 ‘덕후’로 알려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디테일한 운송 수단 설정이다. 연출에 있어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것이 ‘백작’이 타고 다니는 경비행기 ‘오토자이로’라고 밝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일반적인 헬리콥터는 평범하고 지루할 거라 생각해서 ‘오토자이로’라는 것을 떠올렸다”며 “‘백작’이라는 신분과 캐릭터를 생각할 때 평범하지 않은 ‘오토자이로’는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회상했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CJ ENM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CJ ENM

또한 ‘루팡’과 파트너 ‘지겐’이 함께 타고 다니는 시그니처 자동차 ‘피아트 500’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루팡’은 이탈리아 출생인 가난한 서민일 것”이라는 생각에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직접 운전했기 때문에 세부적인 사항을 그리는 것이 쉬웠다며 자동차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이처럼 캐릭터의 이미지까지 고려한 디테일한 설정과 자동차, 비행기 등에 관심이 많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섬세한 작화까지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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