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500대기업 상장사 사외이사 이사회 의결사항 조사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지난해 주요 대기업의 90%는 이사회 안건에 대해 사외이사들이 반대표를 한번도 던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억대 연봉을 받고 기업의 경영 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지위에 있지만 거수기 역할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 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매출 기준) 중 지난 8일까지 주주총회 소집공고 보고서를 제출한 181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인 기업은 163곳(90.1%)으로 집계됐다. 

총수가 있는 기업 164곳 중에는 150곳(91.5%)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100% 찬성했다. 반면 총수가 없는 기업 17곳 중에서는 13곳(76.5%)에서 찬성률 100%를 나타냈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전체 안건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찬성률은 99.3%로, 매출 기준 30대 기업 중 비상장사 등을 제외한 14곳만 보면 SK하이닉스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12곳의 찬성률이 100%였다. 

CEO 스코어는 1인당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는 삼성전자(2억320만원)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에 100% 찬성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1억1,8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삼성물산(1억4,620만원) 등 5곳의 사외이사들이 단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재계 주요 10대 기업 로고. ⓒ각 사
▲재계 주요 10대 기업 로고. ⓒ각 사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