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2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최나리 기자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2월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최나리 기자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글로벌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알리익스프레스를 보유한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시장 공략에 1조원 넘게 투자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은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71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한국 정부에 제출했다. 공교롭게도 우리 정부가 부처를 넘나드는 강력한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소비자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특히, 해당 계획서에는 연내 국내에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투자 금액은 2억달러(약 2,632억원) 정도다.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신선식품 등 상품군을 확대하는 행보로 비춰 봤을 때, 알리바바그룹은 국내 통합물류센터 완공함으로써 상품의 배송 기간을 앞당기고, 가격 경쟁력도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알리바바그룹은 1억달러(약 1,316억원)를 들여 한국 판매자(셀러)의 해외 판매 활로 개척을 도울 방침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이는 우수 한국 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소싱센터 건립과 해외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할 글로벌 판매 채널을 개설 등을 골자로 한다. 현재 알리익스프레스는 18개 언어로 19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날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소비자 보호 정책 강화를 위해 고객센터 전화상담 서비스를 지원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환불 서비스 제공 등 고객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선다고 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먼저 고객센터 전화상담 서비스를 정식 개설해 빠르고 편리한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전화상담을 원하는 고객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또 알리익스프레스는 해외직구 상품 환불 서비스를 강화했다. 상품 결제완료일로부터 90일 이내 별도의 증빙 없이 무조건 반품 및 100% 환불받을 수 있고, 이른바 짝퉁으로 일컫는 가품 의심 상품을 수령하거나 주문 상품이 분실 또는 파손되는 경우에는 100% 환불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배송 약속’ 상품에 대한 환불 보상도 추가됐다. 5일과 7일 배송 상품은 발송일로부터 14일, 그 외 배송 약속 상품이 30일 이내 배송되지 않을 시 별도 신청을 통해 100% 환불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알리익스프레스는 일련의 가품 논란과 관련해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5개 분야에 초점을 맞춘 지적재산권 강화 프로그램 ‘프로젝트 클린(Project Klean)’을 공개한 바 있다.

레이 장 대표는 “한국 브랜드와 업계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 브랜드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의 권리를 더욱 잘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3년간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권익을 강화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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