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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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짜파게티·너구리삼양은 탱글·맵탱·불닭소스, 오뚜기는 소스·간편식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국내 주요 라면 제조업체인 농심·삼양식품·오뚜기(가나다순)가 K라면 열풍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실적을 이끈 농심의 신라면, 삼양식품의 불닭면, 오뚜기의 진라면 외에 또다른 주력제품을 병행해 수익창출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26일 각 사에 따르면 농심과 삼양식품은 라면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약 70~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신라면·불닭면을 1순위 주력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농심은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삼양식품은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건면 브랜드 '탱글'과 불닭소스를 각각 또다른 주력제품으로 밀고 있다. 오뚜기는 단일품목으로 국내외 매출이 가장 높은 진라면 외에 간편식·소스를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다.

신라면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성장한 1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대비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매출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에 농심은 올해 라면으로 해외시장에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미국시장은 일본 라면제조 업체 토요스이산, 니신 그리고 농심이 삼각구도를 이루는 형국으로, 이미 약 25%의 점유율을 가진 상태로 앞으로 라면 판매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짜파구리는 영화에 등장해 해외에 알려지면서 주목을 끌었고, 짜파게티가 검은 색깔의 면이라서 서양권 소비자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색깔의 음식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어 신라면에 이어 주목하는 제품이라면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꼽는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매운 국물라면 '맵탱'과 프리미엄 건면 '탱글'을 밀고 있다. 맵탱은 지난해 8월 론칭한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로, 김정수 삼양라운스퀘어 부회장의 장남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상무가 직속조직으로 라면 TFT(Task Force Team)를 신설해 만든 브랜드다. 스트레스 해소, 해장, 기분전환 등에 맞춰 매운맛을 다섯가지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탱글은 건면으로 해외 전용 브랜드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파스타에 한국적인 맛을 조화시킨 맞춤형 제품으로,  'K-파스타'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창출하고 신시장을 리딩할 방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19일에는 김정수 부회장이 동행해 일본에서 공식 론칭했으며, 오는 2월 말부터 일본 전국 500여개 점포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탱글은 현재 수출 국가가 미국 캐나다 일본 세 곳 뿐으로 해외로 더 확장할 방침"이라고 했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도 주목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소스는 불닭면에 비해 판매량이 높지 않아도 다른 음식에 곁들여 매운맛을 더하고 싶을 때 많이 활용되다 보니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면제품류와 농수산 가공품류·양념소스류의 매출 비중이 각각 약 25%, 20%, 17%로 비교적 고른 편이다. 농수산 가공품류에는 밥·미역 등이 있고 양념소스류에는 마요네스·케찹 등이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이 단일품목으로 따지면 국내외 매출이 가장 높다. 레토르트 식품·즉석밥·컵밥·냉동피자 등 간편식 매출도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이어 "소스의 경우 최근 돈가스 소스, 발사믹·참깨 드레싱 등 여러가지 소스를 국내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소스 제품을 시작해 올해 리뉴얼을 거쳐 하반기까지 보다 더 다양한 소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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