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의 N타입 탑콘 '퀀텀 네오' 셀 구조도. ⓒ한화큐셀
▲한화큐셀의 N타입 탑콘 '퀀텀 네오' 셀 구조도. ⓒ한화큐셀

시장점유율 2023년 25%→2025년 54% 전망

기존 P타입 보다 효율·수명 등 내구성 높아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지난해 태양광 시장의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은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올해 N타입 모듈 전환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P타입 양산한계효율이 24.5%로 성장 한계점에 도달해 올해 태양광 시장은 N타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전지는 크게 P타입과 N타입으로 구분된다. N타입은 기존 P타입에 비해 생산원가가 높지만 효율과 수명 측면에서 우수하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약 25%를 차지하던 N타입 전하선택형 태양전지(TOPCon)는 2025년에 5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P타입 모듈을 중점적으로 생산하던 중국기업들은 N타입 대량생산에 이미 나선 상황이며 2023년 기준 주요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N타입 셀 생산능력은 542GW로 추정된다.

이에 한화큐셀, HD현대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태양광 기업들도 N타입 생산을 시작하는 등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큐셀은 최근 고품질의 N타입 웨이퍼를 사용한 ‘큐트론 G2’를 한국과 유럽에 동시 출시했다. 큐트론은 한화큐셀의 독자적 기술인 ‘퀀텀 네오’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퍼크 셀보다 발전 효율을 높이고 수명도 늘렸다. 특히 올해부터는 미국 내 태양광 통합 생산기지인 '솔라허브'가 가동될 예정임에 따라 생산량을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또 퍼크, 탑콘 셀에 이어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독일과 한국에 위치한 한화큐셀 R&D센터는 2026년부터 고효율의 탠덤 셀을 양산 및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N타입 웨이퍼를 사용해 태양전지와 모듈을 만드는 TOPCon과 이종접합 기술(HJT)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국책과제인 ‘대면적 박형 HJT 태양전지 및 모듈 양산기술 고도화’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현재 20%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는 태양광 제품의 발전 효율을 26%까지 높이고 2026년 양산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다.

TOPCon은 N타입 웨이퍼를 기반으로 생산한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약 1%포인트 높인 제품으로, 올해 4월 국내 전시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타입의 경우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퍼크 셀에 많이 적용되고 있으나 효율 측면에서 N타입보다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P타입보다 N타입의 제조단가가 높아 이전까지는 활용을 잘 안했지만 최근 기술 발전으로 타입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N타입 수요 증가 전망과 관련 "고객 입장에서는 효율도 중요하지만 가격 측면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며 "또한 두 타입의 용차가 크게 다르지 않다보니 어떤 발전 사업을 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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