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LG그룹에서 분사한 LX그룹이 계열사와 사업부문별로 혁신을 추진 중이다. 올해 LX의 혁신 키워드는 ‘신재생·친환경·디지털혁신’이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가 다음 3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부 혁신을 거듭하면서 외부로 신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LX그룹의 행보를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계열사·사업부문별 혁신 추진…신사업 영역 확대도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은 올해 사업 역량을 높이고 신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12일 LX그룹에 따르면 LX그룹은 지주사격인 LX홀딩스를 비롯해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판토스, LX MMA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신사업을 향한 그룹 경영 키워드는 ▲신재생 ▲친환경 ▲디지털혁신으로 압축된다. 이는 전세계적인 환경 문제와 사업부문의 디지털전환이 내부 혁신과 외연 확대로 연결돼 수익성 개선과도 직결된다.

◆LX인터내셔널, 사업 다각화 추진…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조기 안정화
먼저 LX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와 전기자동차 관련 원료·소재·부품 등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달 16일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지분(60%)을 1,330억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광산의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은 5,140톤으로 검증된 가채광량은 3,600만톤에 이른다. 전기차 700만대분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X인터내셔널은 광산 운영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생산 규모도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신규 전략거점 내 사업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중동·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기회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LX인터내셔널은 수력·바이오매스 등 신재생 발전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전력구매계약과 발전소 건설·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한 하상(Hasang) 수력 발전소를 운영중이다. 국내에서는 2022년 10월 인수한 포승그린파워를 통해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 운영 역량을 내재화했다.
나아가 LX인터내셔널은 연료공급 사업 진출 등 바이오매스 관련 전후방 단계의 자산 추가 확보를 통해 밸류체인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후방 산업의 수급 동향과 고객 니즈, 기술 변화 등 마켓센싱 역량강화를 통해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체질을 만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장상황을 고려한 대응 전략을 기반으로 이차전지·배터리 등 광물 공급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운영 등 친환경 사업을 종합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LX하우시스, Z:IN 신제품과 인조대리석으로 해외시장 공략 속도
LX하우시스는 올해 글로벌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등 위기대응 경영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 전 산업군에 걸쳐 올해 경제전망이 좋지 않고 국내외 건설 경기도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LX하우시스는 창호·건축용단열재·인조대리석·바닥재·벽지·주방가구 등 주력 제품에서 경쟁 우위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체 개발 소재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상품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LX하우시스는 지인(Z:IN) 창호수퍼세이브를 리뉴얼하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 올해는 단열 성능을 포함한 기능성과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제품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LX하우시스는 바닥재·표면소재·산업용필름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해외 매출 확대를 주도할 제품으로는 인조대리석이 꼽힌다.
LX하우시스가 생산하는 인조대리석은 돌가루에 아크릴 수지 계열 화합물을 섞어서 만든다. 주택의 부엌 싱크대 상판과 건물 외관, 호텔과 병원의 로비와 데스크 등에 사용된다.
LX하우시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20%대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지니어드스톤시장에서는 4위에 올랐다.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제품 ‘하이막스’는 전세계 랜드마크 건축물과 공항 등에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LX하우시스는 엔지니어드스톤 제품인 ‘비아테라’를 북미 시장에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장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20년 3호라인을 증설하고 지난해에는 현지 쇼룸을 오픈했다.
친환경 제품도 LX하우시스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제조 전 과정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한 ‘지아패브릭’ 벽지, 국내 최고 수준의 단열성능을 지니고 PF단열재 제품 중 최초로 환경성적표지(EPD)와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PF단열재, 우수한 단열 성능으로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하는 창호 제품 등 친환경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주관한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녹색상품’에 PF단열재는 10년 연속, 지아패브릭 벽지와 창호는 8년 연속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LX판토스 ‘업무 디지털화’…LX세미콘 ‘MCU·전력반도체·방열기판’ 강화
LX판토스는 36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운·항공 포워딩과 국내외 물류센터 운영, 육상 운송 등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LX판토스는 디지털 혁신과 인프라 구축을 지속하고 전기차 배터리, 이커머스, 제약·헬스케어 등 고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물류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LX판토스는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쓴다.
LX판토스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고객 유치와 함께 북미·동유럽·아시아 등 핵심 성장 지역의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 내외 주요 거점 인프라 투자를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무 디지털화와 창고 자동화 등으로 사업의 근원적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팹리스 기업인 LX세미콘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인 드라이버IC와 타이밍콘트롤러, PMIC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X세미콘은 신규 성장 동력으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전력반도체, 방열기판 등에서 역량을 강화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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