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3조5,31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 27% 감소한 수치다. 4분기 별도로는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18조6,640억원, 34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실적과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4분기 중에 전년 동기 대비 24% 정도의 이익 성장을 시현한 친환경 인프라의 견조한 실적에도 철강과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 부분의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4분기 수익 미달 요인에 대해 전 세계적인 긴축 시행과 중국의 경기 침체,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수요 산업이 부진한 상황 속 원료가 상승 부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건설 PF 리스크, 지난해에 비해 자동차·조선 업종의 성장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철강 업황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는 “당사뿐만 아니라 여러 철강사들이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어 Cost-Push형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중국, 미국 등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상황이고 국내 유통시장에서도 기존의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가격 반등의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어 시장 흐름을 반영해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연의 경우 1월에 산업별로 약 3만원에서 5만원 정도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며 “1분기 내 월별로 단계적으로 가격을 지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 계약으로 진행되는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원료 가격 변동을 토대로 상반기 가격 협상을 조정 중에 있으며, 조선사의 경우 대형 조선사의 수주 동향과 국방 수요량을 고려해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포스코홀딩스는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철강 부문 사업 계획에 대해 탄소중립 및 ESG 규제, 글로벌 철강시장 블록화 등으로 사업환경이 대변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안전한 일터 조성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을 집중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진 포스코 재무실장은 "저탄소 생산 체제의 조기 구축을 위한 브릿지 기술을 개발하고 저탄소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경제적인 저탄소 체제로 전환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며 "친환경 산업형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높은 원가에 원료가 투입되고 있고 가격 상승의 본격적인 반영이 당사의 계약 구조상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기에 1분기까지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료가 상승 영향을 가격에 반영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미래형 포트폴리오 전환 등 고수익 전략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하려 한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과 관련해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의 성장 전략 후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새로운 CEO 선임 후에도 집행되고 있는 투자를 되돌리거나 방향을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인 환경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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