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이 2일 첫 일정으로  조치원읍 침산리 충령탑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이 2일 첫 일정으로 조치원읍 침산리 충령탑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세종시
▲시무식 행사 ⓒ세종시
▲시무식 행사 ⓒ세종시

지난 8년 청렴도 만년 최하→최고 등급의 대반전

문화 불균형 도시 오명→‘문화도시' 대상지로 선정

‘꿈의 암치료’ 중입자 치료기 지방 최초‘희망’선점

[SRT(에스알 타임스) 서중권 기자]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잊어버리고 앞으로 향해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최민호 세종시장의 갑진년 새해 인사 가운데 핵심 메시지다. 최 시장은 2일 시무식에서 "우리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해가 돼야 한다"고 주문한 뒤 "지금부터 세종시는 다를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나간 일들은 지나간 일로 잊길 바라며, 앞으로의 첫 여정을 향해 나아가면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냈다.

새해 첫 화두에 대중들이 포스팅에 사용하던 전인권 가수의 노래 글귀가 인상적이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려다 잘못되었던 것이 있더라도 그 어떤 것을 얻었던 것이 있었고, 그래서 다시 시작할 즈음 그 아픔을 극복하고 새 출발 할 수 있는 동력도 얻지 않을까 싶다는 격려의 말로 읽힌다.

​그래서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의 노래 글귀가 참 멋스럽고 위안으로 다가오는 이유다.

▲최 시장은 지난해 1월 세종을 뛰어넘는 제2의 세종, 서울 버금가는 광역단체로 도약할 것을 표명, ”동심동덕(同心同德)“을 내 걸고 시정을 이끌었다.   ⓒ세종시
▲최 시장은 지난해 1월 세종을 뛰어넘는 제2의 세종, 서울 버금가는 광역단체로 도약할 것을 표명, ”동심동덕(同心同德)“을 내 걸고 시정을 이끌었다.   ⓒ세종시

지난해 민선4기 최 시장의 2023년 1년 차 새해 첫 화두는 '울트라세종'을 목표로 정했었다. 최 시장은 세종을 뛰어넘는 제2의 세종, 서울 버금가는 광역단체로 도약할 것을 표명, ”동심동덕(同心同德)“을 내 걸고 시정을 이끌었다.

이후, 최 시장의 1년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특히나 열악한 재정, 취임 이전 지난 8년간 발생했던 ‘최악의 빚더미’ 재정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심지어 궁여지책으로 1000억 원 규모 ‘감액추경’을 추진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했다.

이에 감액 재정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회 의원들의 파상공세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혔다. 결국, 시내버스 무료화와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 등 최 시장 주요 공약이 좌초됐거나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최악의 빚더미’를 떠안고 고군분투한 최 시장의 업적은 눈에 두드러진, 생색내기의 화려한 채색(彩色)보다는 내면의 삶을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뚜렷하다.

지난해 말 세종시민들은 그동안 느낄 수 없는 자긍심에 쾌재를 불렀다. 잇단 낭보에 세종시민의 자부심을 한껏 키우는 계기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최 시장(앞줄 가운데 붉은 낵타이)의 지난해 화합을 다진 한자리  ⓒ세종시
▲최 시장(앞줄 가운데 붉은 낵타이)의 지난해 화합을 다진 한자리  ⓒ세종시

첫째는 만년 ‘부패’ 오명의 꼬리표를 뗐다. 최 시장 출범 이후 새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세종시가 국민권익위원회의 올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광역자치단체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광역자치단체 최고 등급으로 해마다 한 단계씩 상승했다. 지난 8년 동안 내내 4등급 최하위권에서 머무른 것과 비교 할 수 없는 대반전이다.

두 번째는 ‘의료복지 도시 세종’ 구현을 앞당기기 위해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유치다. 타 지자체보다 선제적으로 이끈 탁월함이 돋보인다. ‘꿈의 암치료’ 중입자 치료기 협약식 소식, 39만 세종시민들의 의료 위안이 됐다.

세 번째는 '한글문화수도의 꿈을 키우게 됐다. 세종특별자치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 대상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로의 도약이 높은 평가를 받아 특화 문화도시 추진이 탄력받게 됐다.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건설 발전전략 과정에서 간과될 수 있는 문화불균형 문제도 해소하게 됐다, 시민들 삶의 품격을 높이는 또 하나의 낭보다.

만년 ‘부패도시’ 오명과 빈약한 의료체계와 열악한 문화도시의 꼬리표를 떼고 일시에 역사적인 새 이정표를 기록했다.

최 시장은 새해 사자성어를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의미의 ‘유지필성(有志必成)’으로 새겼다. 행정수도를 넘어 국정운영 중추도시로 나아가는 데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우리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해가 돼야 한다"는 최 시장의 화두와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결기가 ‘오버랩’ 되는 새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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