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지는 ‘차이나 리스크’…기업들, 대체 방안 찾기 고심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차이나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중국 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일부 막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급난으로 인한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이에 더해 중국은 지난 1일부터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로 쓰이는 흑연에 대해 수출 통제에 들어갔다. 중국산 요소, 흑연 모두 우리 기업의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만큼 중국의 광물 수출 통제에 매번 긴장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비단 요소, 흑연뿐만이 아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또한 중국산 비중이 90%에 달한다. 리튬은 배터리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광물로 휴대전화, 컴퓨터,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최근 전기차 전환기를 맞이함에 따라 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백색 황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리튬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면서 배터리 원료나 부품 중 중국산 비율을 낮춰야 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대체 방안 찾기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광석원료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난 2021년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사와 합작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설립하고 2024년까지 호주 광석리튬을 기반으로 연산 총 4만3,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방침이다. 수산화리튬 4만3,000톤은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국산 리튬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모양새다.
또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 글로벌 친환경차 및 고급가전용 철강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산 15만톤 규모의 1단계 Hyper NO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는 2024년까지 광양 30만톤, 포항 10만톤 등 총 연산 40만톤의 Hyper NO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생산할 4만3,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양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리튬 소요량의 절반가량을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리튬 국산화를 통해 국내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광물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건 모든 배터리 기업의 숙제”라며 “국내 주요 기업에서 광물 국산화 전략에 나섰다는 것은 기쁜 일은 맞지만 배터리 생산량 측면에서 국산화 리튬이 배터리 업계에 당장 큰 영향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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