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180여종 메뉴 '크로스오버' 매장 1호점…낮에는 브런치, 밤에는 하이볼 '인기'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이 오픈한 지 1년을 맞았다.
6일 BBQ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6일 개장한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직영 1호점)은 BBQ 치킨뿐 아니라 파스타, 화덕피자, 하이볼 등 총 '180여종'의 메뉴를 갖춘 BBQ의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매장이다. 치킨 이상의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BBQ치킨 빌리지점은 송리단길점 오픈을 시작으로 '울산성남점'(가맹 1호점, 울산 중구 옥교동), '명지국제신도시점'(직영 2호점, 부산 강서구 명지동) 등 국내에서는 총 3곳만 운영하고 있다.
울산점은 지난 6월 말 주요 상권과 먹자골목이 형성돼있는 '젊음의 거리'에, 부산점은 지난 7월 초 대규모 산업단지 등이 구축돼 있어 '부산의 판교'라 불리는 명지국제신도시에 잇달아 들어섰다. 두 곳 모두 외국인 관광객, 거주자 등 외국인 유입량을 비롯해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다.
송리단길점도 발달한 상권 등으로 입지가 좋다는 평을 받는 곳이다. 주변으로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 등이 있어 산책,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BBQ에 따르면 송리단길점은 올해 5~11월까지의 평균 매출이 올해 1~4월까지의 평균 매출보다 66.4% 상승했다.
송리단길점 인근에서 치킨, 파스타, 샐러드, 화덕피자, 햄버거, 하이볼, 수제맥주, 심지어 밥(라이스)과 탕안주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 외식공간으로는 유일하다. 다양한 메뉴를 아우르고 있기 때문에, '빵+커피', '샐러드+피자', '치킨+맥주', '하이볼+안주' 식으로 분위기와 입맛에 맞춰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이같은 빌리지점은 BBQ의 국내외 치킨점이 3,000여곳에 이르는 것을 감안한다면 매장 수가 아직 미미하다. 빌리지점은 BBQ만의 새로운 시도인 셈. 이 빌리점을 발판으로 치킨뿐 아니라 BBQ만의 다양한 외식을 선보여 외식시장 전체에서 BBQ의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기자는 지난 12월 5일 개장 1주년을 맞은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을 방문했다.

BBQ 송리단길점은 낮과 밤의 풍경이 사뭇 다르다. BBQ 관계자는 "오전 11시~오후 3시에는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과 외국인, 근처 직장인들이 커피와 빵, 브런치를 먹기 위해 방문하는 편"이라며 "저녁에는 연인 데이트, 친구 모임, 직장인 단체 회식 등으로의 방문이 많다"고 설명했다.
매장에 들어서면 공간이 꽤 넓다. 곳곳에 은은한 조명이 비춰지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났다. 들어서는 입구 한켠에는 빵, 피자를 굽는 화덕이 보였다. 그 옆으로 오픈키친이 넓게 위치해 있으며, 그 앞으로 빵들이 매대에 진열돼 있었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던 김홍길 송리단길점 점장은 "여기가 치킨파는 곳 맞냐고 묻는 분들도 많다"며, "주문을 받으면 조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음식의 신선도가 높다"고 말했다.



치킨 이외에 송리단길점의 시그니처로 꼽히는 메뉴 중 하나는 '화덕피자'다.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는 오로지 BBQ의 빌리지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다.
화덕피자 중 인기가 많다는 '트러플 풍기 화덕피자'를 먹어보니 'BBQ에서 이런 피자를 만들 수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느 전문 프랜차이즈의 피자와 비교해도 재료·도우·소스의 조합 등 맛에서 손색이 없었다. 화덕에서 구워내서 그런지 일잔 피자보다 더욱 담백하게 느껴졌다.
화덕피자의 가격대는 1만8,000원대로, 통상 2만원을 넘는 프랜차이즈 피자들과 비교하면 가성비도 높은 편이다.
저녁 시간대에는 '하이볼'이 인기다. 가격대는 8,000원대다.
김 점장은 "하이볼의 경우 11월 한 달만 2,000잔 이상 팔렸다"며 "저녁 시간에 하이볼에다 안주로 샐러드, 치킨을 찾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볼 중에는 '산토리'가 들어간 하이볼과 BBQ 음료 '스파클링 레몬보이'를 섞은 하이볼이 인기"라고 밝혔다.
그는 "스파클링 레몬보이는 보이차에 레몬 과즙 등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냈기 때문에 부담없이 맛좋게 하이볼을 즐기고픈 여성분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BBQ는 앞으로 빌리지점의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BBQ관계자는 "해외로의 확장은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도 치킨뿐 아니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면서 고객 체험을 확대해 빌리지점의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빌리지점 3곳 모두 외국인들의 거주가 많고 외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이른바 '핫'한 상권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빌리지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