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철탑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폐쇄회로TV(CCTV, 노란색 원 안쪽)와 확대 이미지. ⓒ한국전력공사
▲시범철탑에 설치된 산불감시용 폐쇄회로TV(CCTV, 노란색 원 안쪽)와 확대 이미지. ⓒ한국전력공사

산불·산사태 징후 감시, 멸종위기종 모니터링으로 자연환경 보호

울진지역 시범운영 후 500㎸ 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적용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을 맞아 20일부터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경북 울진지역 송전철탑 2개소에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한전은 송전철탑이 한국 지형과 송전선로 특성상 산악지 통과가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올해 3월에 본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또한 울진 지역에 최초로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운영하게 됐다. 

지능형 재해·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CCTV에 촬영되는 영상을 자체 인식·분석했다. 이는 산불·산사태 등 재해 상황 발생시 한전과 관계기관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산불 감시기능과 함께 멸종위기종 등 생태계 모니터링과 산사태 징후 감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 영상 식별 기능 ▲산양 등 멸종위기종 동물들의 인식 기능 장착 ▲산사태 변위 측정 센서 활용한 산사태 징후 감지 등으로 산불 예방과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다. 

▲시범철탑에 설치된 동물 모니터링용 CCTV(노란색 원 안쪽)와 확대 이미지. ⓒ한국전력공사
▲시범철탑에 설치된 동물 모니터링용 CCTV(노란색 원 안쪽)와 확대 이미지. ⓒ한국전력공사

총 13만장의 이미지를 딥러닝을 통해 산불 연기처럼 보일 수 있는 구름, 야간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유사 이미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 시스템은 강원·경북지역에 서식중인 산양의 생태 특성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한전은 내년 10월까지 1년간 보안사항을 개선하고 현재 건설중인 500㎸ 초고압직류송전(HVDC) 동해안-신가평 송전철탑 20개소에 확대 적용한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울진에서 가평까지 10개 지자체를 통과하고 총 길이가 220㎞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송전선로다. 

한전 관계자는 “본 시스템에서 취득하는 실시간 화상정보와 재해경보를 산림청·환경청·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유해 적극적으로 산불 피해 예방과 환경 보전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인식한 모의 화재(감시대상 빨간색 네모). ⓒ한국전력공사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인식한 모의 화재(감시대상 빨간색 네모). ⓒ한국전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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