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삼성전기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삼성전기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이 삼성전기와 LG이노텍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초슬림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이 글로벌 추세가 되면서 폴디드줌 카메라가 신형 스마트폰에 장착될 것으로 보여 공급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폴디드줌 카메라는 일련의 거울을 활용해 렌즈와 카메라 센서로 빛을 반사함으로써 광학 줌 기능을 구현한다. 또한 초점 거리를 늘려 멀리 있는 물체를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기, 고부가가치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

23일 스마트폰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하반기 출시에 따른 카메라 모듈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시황 약세로 고부가가치 카메라 시장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폴디드 타입 카메라 모듈. ⓒ삼성전기
▲폴디드 타입 카메라 모듈. ⓒ삼성전기

하반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일부 세트(완제품)의 수요 회복이 더디지만, 중국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주요 부품의 유통 재고가 줄어들면서 관련 부품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성능 초슬림 카메라 모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기는 중국 고객사인 OVX(오포·비보·샤오미) 3사에는 지난 2분기 때처럼 3분기에도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 공급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3~4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고부가가치 카메라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LG이노텍, 9월 신형 아이폰15 양산 맞춰 베트남서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 공급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주 고객인 LG이노텍도 다음달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에 폴디드줌 카메라용 모듈을 공급한다. 

시장에서는 신형 아이폰에 들어가는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 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4,8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는 아이폰 전 모델에 카메라 모듈을 제공한다. 

아이폰15 시리즈에 폴디드줌 카메라가 채용되면서 이를 공급할 LG이노텍도 양산 수율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거점을 베트남에 두고 카메라 모듈을 제조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에 의하면 “아이폰15 시리즈의 연내 출하량 목표를 줄여 8,500만대 수준으로 본다”며 “베트남 신규 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에는 LG이노텍이 점유율을 높일 여지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옵티컬 줌 카메라. ⓒLG이노텍
▲옵티컬 줌 카메라. ⓒLG이노텍

업계 한 관계자는 “LG그룹은 상반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로 주력 제품 판매량이 하향 곡선을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성수기에 들며 상향 곡선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삼성전기 등 동종업계에서 제품과 판매처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고객사를 두고 출혈 경쟁을 하지 않아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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