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타임스) 이승규 기자] 이번주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습니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만입니다. 이는 경기둔화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한은은 지난해 11월 1.7%로 내다봤던 올해 경제성장률을 1.%로 0.1%포인트 낮췄습니다.

통신업계에서는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서 사퇴했습니다. 구 대표는 앞서 일관되게 적극적으로 연임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날 갑자기 사퇴하기로 한 것입니다. 구 대표의 연임 포기를 놓고 재계 일각에서는 여러가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북미시장 확대에 같은 듯 다른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 사는 지난해 매출 호조세를 보였던 북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화장품을 키우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LG생활건강은 중저가 화장품 판매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산업계에서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취임 6개월이 지났습니다. 2022년 8월 22일 취임한 황 사장은 원전 수출을 위한 광폭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 마무리, 해외 원전 수주 활동 등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목표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원자력 안전과 원전산업 경쟁력 제고, 친환경 에너지로 신성장동력 창출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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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3.50%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여전히 5%대를 보이고 있고 미국 중앙은행이 추가 긴축에 나설 것을 밝히고 있지만 경기둔화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이다. 시장에선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하긴 어렵다는 시각을 보였다. 실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4%에 달하기 때문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실제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어 통화정책 시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구현모 KT 대표 돌연 사퇴…왜?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 23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서 사퇴했다. 구 대표는 앞서 일관되게 적극적으로 연임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날 갑자기 사퇴하기로 한 것이다. 구 대표는 임기가 만료되는 다음달까지 일정을 소화한 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구 대표의 사퇴를 놓고 여러가지 얘기가 흘러나온다. 24일 재계 일각에서는 구 대표의 사퇴 원인을 정치적 외풍으로 꼽고 있다. 구 대표는 사상 첫 서비스 매출 16조원 달성, 주가 상승,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디지코(DIGICO) 경영의 가시적인 성과 등으로 주주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구 대표에 연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비치고 윤석열 대통령도 "주요 기관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한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고 국민연금에 힘을 실어주는 등 정치권의 압박이 점차 강해졌다. 구 대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공개경쟁을 '역제안'하는 등 정공법을 선택했지만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사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구 대표가 사내 후보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다른 사내 후보들에게는 '법적 리스크'가 없어 정치적 외풍에 비교적 덜 흔들릴 수 있어서다. 현재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논란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구 대표는 가시적인 성과에도 정치적 외풍에 흔들렸다. 사내 후보 중에서는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꼽힌다. 윤 사장은 구 대표가 2021년 9월 직접 데리고 온 대표적인 '구현모 라인'으로 알려졌다. 

◆5대 대형 증권사, 지난해 재무건전성 63%포인트 악화

국내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순자본비율(NCR)이 소폭 하락했다. NCR을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말 NCR은 평균 1779.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842.1%)에 비해 62.6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말 NCR은 2029.4%로 1년 새 336.5%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1890.6%)과 NH투자증권(1852.2%)도 같은 기간 각각 242.8%, 224.5%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NCR이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1380.8%를 기록해 1년 새 233.2%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말 NCR은 1683.9%로 2021년 말(1426.8%)보다 257.1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총 위험액은 2조4,417억원으로 2.9% 증가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사진 왼쪽)과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각 사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사진 왼쪽)과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각 사

◆같은 듯 다른 북미 전략…아모레 프리미엄, LG생건 중저가 제품 '승부'

화장품업계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북미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추진하는 북미사업 전략은 같은 듯 다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양 사가 북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지 사업을 펴나갈 핵심 기지를 확보하고 온·오프라인 등 판매채널 확장에 힘쓰고 있다는 것은 공통분모다. 하지만 제품 판매전략에는 차이점이 드러난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하퍼'를 통해 친환경 프리미엄 화장품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LG생활건강은 미국 화장품 브랜드 '크렘샵'을 통해 현지 감성을 활용한 중저가 화장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 첫 걸음…46개사 출사표

국토교통부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형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기업들과 협약식을 체결한다고 21일 밝혔다. 실증사업 1단계에는 통합 운영 실증에 참가하는 7개 컨소시엄(35개사)과 단일분야 5개 컨소시엄(11개사) 등 총 46개사가 참여하게 된다. 이번 협약식에는 어명소 국토부 2차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 통합 운영 실증에 참가하는 7개 컨소시엄의 분야별(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 주관기업 대표들과 단일분야 실증에 참가하는 5개 컨소시엄·기업의 주관기업 대표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그랜드챌린지에 참여하는 컨소시엄·기업별로 구체적인 실증 시기와 실증에 사용되는 기체 등을 확정하고, 참여기업의 역할과 의무를 규정하는 등 실증 준비가 완료됐다는 의미가 있다. 각 컨소시엄과 기업들은 상용화 단계에 적용할 운영 시나리오에 따라 운항자와 교통관리 사업자, 버티포트 운영자 간의 통합운용 안정성을 실증하고 도심 진입범위를 결정하기 위한 소음 등도 측정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수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수원

◆ 황주호 한수원 사장, 현장경영 '속도'…고리 2·3·4호기 계속운전 갈등은 '숙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21일 취임 6개월을 맞았다. 황 사장은 취임 후 원전 수출을 위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 마무리, 해외 원전 수주 활동 등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목표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황 사장에게 안겨진 과제도 만만치 않다. 원자력 안전과 원전산업 경쟁력 제고, 친환경 에너지로 신성장동력 창출, 고리 2·3·4호기의 계속운전에 대한 갈등, 미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 해결 등이 그 예다. 황 사장이 산적한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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