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SRT(에스알타임스) 이승규 기자] 위메이드가 게임·블록체인 분야에서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해 신작 '미르M'의 국내 버전 흥행 실패와 '위믹스 사태'에 따른 가상화폐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를 겪었지만 올해 출시한 '미르M' 글로벌 버전이 인기를 끌고 있고 위믹스의 가격 상승 여파로 위메이드의 주가도 오르면서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의 국내 버전은 지난해 6월 출시됐지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미르M의 매출 순위는 출시 직후 10위권(구글플레이 기준) 안팎에 안착했다가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1월에는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올해 1월 31일 선보인 미르M의 글로벌 버전은 지난 20일 동시접속자 수 15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일 10만명을 달성한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르4와 비교했을 때 미르M의 첫 달 매출이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트래픽 대비 매출 비율은 미르4 10배에 가까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위믹스 사태로 인해 가격이 급락한 위믹스 가격도 반등에 성공했다. 

위믹스는 지난해 11월 유통량을 정확하게 공지하지 않아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에 의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DAXA 회원사 중 하나인 코인원이 지난 16일 재상장을 확정지으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상장폐지 직후 위믹스의 가격은 200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이날(오후 3시) 3,309원까지 올랐다.

위믹스 가격 오름세의 영향으로 위메이드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법원에서 위믹스 상장폐지가 확정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8일 위메이드의 주가(종가 기준)는 3만50원이었는데 지난 22일(종가 기준) 5만9,500원까지 올랐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이날 5만6,300원(종가 기준)으로 소폭 하락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신작 출시로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오는 4월 MMORPG '나이트크로우'을 시작으로 올해 '레전드오브이미르', '애니팡 코인즈', '블록체인 소셜 카지노 게임' 등을 신작 라인업이 준비중이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블록체인 게임 수가 급등하는 추세이고 MMORPG 대작 출시도 예고된 만큼 위메이드가 차별화된 게임을 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책임 연구원은 "블록체인 게임 수가 전 세계적으로 많아짐에 따라 게임성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올해 출시할 MMORPG 라인업과 캐주얼 신작들이 타 사의 작품들과 차별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르M 글로벌 버전 이미지. ⓒ위메이드
▲미르M 글로벌 버전 이미지. ⓒ위메이드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