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유통]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 “5년간 1,000억원 투자해 놀이·숙박시설 증축”

- 올해 4~10월엔 야간개장…놀이기구 추가 안전점검 예정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사장이 앞으로 5년간 대규모 추가 투자를 통해 레고랜드 놀이기구·숙박·관람 시설을 증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2일 이 사장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2023시즌 오프닝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고랜드 운영 계획과 경영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테마파크의 여러 특징 중 하나는 꾸준한 투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레고랜드를 짓기 위해 (멀린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금액이 3,000억원 정도인데 이 중의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는 앞으로 5년간 투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투자금이 어떻게 들어올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기존 자본금에서 투자를 하지는 않고 멀린엔터테인먼트 본사를 통해 자본금이 펀딩돼 투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동절기 휴장과 관련해 레고랜드가 야외에 있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레고랜드는 동절기 놀이기구 관리와 유지·보수 등을 이유로 1∼3월 휴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랜드는 동절기 놀이기구 관리와 유지·보수 등을 이유로 1∼3월 휴장 중이다. 올해 3월 24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춘천과 비슷한 기후의 뉴욕이나 유럽의 레고랜드도 겨울철 휴장을 한다"며 "휴장으로 레고랜드를 떠난 직원들이 다시 회사로 돌아오면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레고랜드 티켓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모든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도 (운영이) 쉽지는 않다"며 "올해 판매하고 있는 티켓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시즌 패스를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파트너들과 같이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늘어난 만큼 고객 입장에서 실질 체감 가격은 내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방문객 수치 등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레고랜드 근무자의 숙련도가 높은만큼 올해 방문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레고랜드에서 놀이기구가 갑자기 정지하는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는 지적에 이 사장은 “불편함을 느꼈을 고객에게 송구하다. 놀이기구 전체 안전장치가 작동해 놀이기구가 멈췄다”며 "안전에 대한 철학은 불편할 수 있어도, 이번 겨울에 휴장을 하면서 한국과 법규를 따르는 감사를 받아 통과했고, 2~3월 유럽기준 안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겨울 휴장 기간 한국법과 유럽법을 따르는 기관을 통해 감사를 받아 통과했고 올해 2∼3월 제삼자 감사기관을 통해 추가 안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방침을 발표하며 시작된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관련 질의에 대해서 이 사장은 "레고랜드 사태라는 단어가 생긴 것이 참 안타깝다"며 "다만 레고랜드 사태의 출발점이 된 GJC의 채권과 관련된 이슈는 사실 저희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고 했다.

또 "레고랜드나 멀린엔터테인먼트는 재정적으로 매우 건전하다"며 "강원도, 춘천시와 아주 좋은 파트너십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고랜드는 올해 4월 말부터 10월까지 야간개장을 할 계획이다. 6개월간 주말과 공휴일에 오후 9시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올해 여름방학과 휴가철 피서객들을 위한 어린이 물놀이장을 7월께 오픈할 계획이다.